대전시, ‘건강카페’에서 행복 일구는 장애인부부
지난 19일 나른한 오후 커피 한잔으로 졸음을 내쫓고자 대전시청 1층 ‘건강카페’를 찾았다.
30.5㎡(약9평) 남짓한 그곳에 커피와 빵을 주문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하나 없을 만큼 북적북적 거렸다.
30대쯤 보이는 남자가 어눌한 말씨로 환한 미소를 띠며 “뭘 도와드릴까요? 손님!”, 바로 커피 한잔을 주문하자 옆에 있던 여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정성스레 열심히 커피를 내리고, 역시 어눌한 말씨로 “나왔습니다, 손님!”
커피를 마시는 동안 두 사람이 너무 정겨워 보여 궁금해 물었더니 두 사람은 바로 부부였던 것.
이들이 바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행복을 일궈가고 있는 김경업(35·정신장애 3급), 조경란(42·정신장애 3급)씨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시설 ‘한울타리’에서 운영하는 제과·제빵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함께 자립에 대한 꿈을 키우다가 3년여 동안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오다 드디어 2009년 백년가약을 맺어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김 씨는 아내에게 “늘 고맙고 마음씨 고운 천사 그 자체”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곳 건강카페 일자리 구하기까지 순탄한 길만을 걸은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동 주민센터에서 매월 나오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로 생활을 해왔다.
하루라도 약을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김 씨 부부는 생계비로 생활비나 약제비로 쓰고 나면 생계비가 턱 없이 부족해 대부분 날들을 전전긍긍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애인 부부로 산다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 등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뒤따랐으나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으로 극복 할 수 있었다”는 김 씨.
장애 부부로서 직장을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힘든 것이었다. 두사람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끼고 아껴가며 생활을 해 왔다.
‘고생 끝에 낙이라 했던가!’ 지난 2월 생각지도 못한 일자리가 생긴 것. 바로 시청 건강카페에서 일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왔다.
일자리를 얻었지만 이들에겐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게 된 것.
이들의 삶을 이끌어 주고 있는 ‘시청 건강카페’ 대표 정운석씨는 이들에게 손님 응대법과 커피내리는 법, 주문받고 계산하는 방법 등을 세밀하고 반복적으로 알려줬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가 있고 신이 나서 지금은 불안감 등이 전혀 없어 하루 7시간 쿠키와 빵, 커피를 팔며 일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최근엔 부인 조경란 씨가 큰일(?)을 저질렀다. 이곳에서 일하면서부터 소득이 높아지자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들에게 혜택을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을 포기 한 것.
이를 지켜본 정운석 건강카페 대표는 이들 부부가 비록 정신장애인 이지만 생각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마음이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부인 조 씨는 “앞으로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직장을 마련해준 염홍철 시장에게 감사하다”라며 “남편이 제품 진열과 카운터를 보고 자신이 커피를 만들어 파는 건강카페를 직접 운영해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정운석 건강카페 시청점 대표는 “건강카페가 사회적기업의 목적과 이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이들 부부에게 체계적인 카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등을 통해 1년 뒤에는 창업에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청 개요
대전광역시청은 15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염홍철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대전엑스포, 정부대전청사 유치, 유성 관광특구 지정,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정, 현행 대전역 인근의 고속철도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또한 버스준공영제와 전국이 부러워하는 복지만두레 시책으로 서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있으며, 대전지하철시대 개막, 100년만의 동서관통도로 개통, 각종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및 도심공원화 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염홍철 시장은 대전경제를 위해 서비스산업의 고도화, 의료웰빙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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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장애인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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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0일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