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서울대 연구팀, 현재 유행하는 콜레라 대유행의 발원지 추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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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11-08-25 14:45
서울--(뉴스와이어)--국제백신연구소(IVI) 김동욱 박사팀과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팀이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콜레라 팬데믹(대유행)이 어디에서 발생하여 어떻게 확산 되었는지를 차세대 염기서열 해독 기법을 사용하여 설명해 냈다.

이번 연구는 지진 발생에 따른 아이티의 콜레라 창궐 등 현재의 대유행을 일으킨 특정 콜레라균이 40년 전에 인도의 뱅갈만에서 첫 출현한 조상 균주(ancestor strain)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했다.

영국 웰콤트러스트 생어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지의 24일자(현지)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지난 40년 동안 전세계에서 수집된 154개의 콜레라 원인균(Vibrio cholerae)의 지놈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이 병원균의 확산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이 병원균의 염기서열 내 단일 DNA 변화를 활용하여 콜레라균의 전달 루트를 세계지도상에서 추적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향후 보건 계획을 수립하고, 콜레라 첫 발생지역을 역추적 하는 연구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는 주로 최빈국 지역에서 매년 300만내지 500만명을 감염시켜 1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가는 설사 질환인 콜레라의 확산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2010년 아이티의 대지진에 따른 콜레라 창궐 사태로 30여 만명이 감염되어 약 5,000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본 연구를 통해 1950년대에 처음 등장해 현재 전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콜레라는 뱅갈만 지역으로부터 유래했으며, 한번이 아니라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세가지 다른 균주들이 세계 여러 대륙으로까지 확산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콜레라의 움직임은 인간의 활동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어, 인간의 여행에 따라 콜레라균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백신연구소의 김동욱 박사는 “이 연구는 콜레라균의 대륙간 이동과 진화를 추적하기 위하여V. cholerae 균의 새로운 변종들과 유전체의 정보를 종합 분석한 첫 연구들중 하나”라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어(Sanger)연구소의 줄리앙 파크힐(Julian Parkhill) 박사는 “이는 콜레라는 항상 지역내 균주에서 발생한다는 전통적인 믿음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라크리시 나이어(G Balakrish Nair) 인도 콜레라 및 장감염 연구소(NICED) 소장은 “이러한 발견은 향후 콜레라 팬데믹이 왜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하여 전세계로 확산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쎄실 췌어킨스키 사무차장(부소장)은 “이러한 발견은 연구자들이 전염성 질환의 이동 형태를 추적하고, 그 발원지를 찾아가는데 새로운 접근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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