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 스티븐 소더버그를 만난다
‘꿈속의 여인’은 뉴욕을 배경으로, 밤마다 되풀이되는 에로틱한 꿈에 시달리는 한 광고 세일즈맨과 그의 심리 상담을 도와주는 의사가 함께 벌이는 기이한 심리 치료 과정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냈다. <채플린> <원 나잇 스탠드>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가 돋보이는 가운데, 영화의 행간을 가득 채운 익살스러운 대사들이 영화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각본까지 겸했던 첫 장편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1989)가 그 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후 상업적인 성공과 실험적인 작품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는 ‘천재 감독’으로 정평이 났으며 <조지 클루니의 표적> <트래픽> <에린 브로코비치> <오션스 일레븐> 등의 흥행작을 연거푸 내놓으면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에로스>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감독의 스타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왕가위 감독이 정통 멜로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이 에로틱 드라마로 <에로스>에 참여한 것과는 달리 소더버그 감독은 과감하게 블랙 코미디란 장르로 ‘에로스’란 주제에 접근했다. 할리우드의 천재적인 스타 감독이 바라본 에로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오는 6월 30일이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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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실장 511-54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