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우리 옛술 ‘석탄주’ 제조법 소개
농촌진흥청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가정에서 쉽게 담가 마실 수 있는 명절술로 우리 전통주인 ‘석탄주(惜呑酒)’ 제조법을 소개했다.
석탄주는 애석할 ‘석(惜)’, 삼킬 ‘탄(呑)’자를 사용한 이름으로 ‘향기와 달기가 기특해 입에 머금으면 삼키기가 아깝다’는 뜻을 지녔으며, ‘임원십육지’, ‘음식방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등의 고문헌에 수록돼 있다.
석탄주는 알코올 함량이 13~15% 정도이며, 일반 술에 비해 당도가 2배 가까이 높아 송편, 한과, 고기찜류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리며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적합하다.
제조법은 멥쌀 1㎏을 깨끗이 씻어 3시간 물에 담갔다가 2시간 물기를 뺀 뒤 곱게 가루를 낸다. 그리고 물 5.2ℓ를 넣고 약 30분간 죽을 쑤어 식힌 다음 체로 친 누룩가루 400g를 섞어 버무려 둔다.
여름에는 3일(봄·가을 5일, 겨울 7일) 후 찹쌀 5㎏을 쪄서 차게 식혀 밑술과 합해 항아리에 담는다. 7일 후면 단맛과 쓴맛이 잘 어울린 석탄주를 맛볼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총 13개 전통주 복원을 목표로 매년 2~3종의 우리 옛술을 발굴·복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복원한 전통주는 ▲2008년 삼일주, 황금주 ▲2009년 녹파주, 아황주 ▲2010년 도화주, 석탄주, 벽향주 등 모두 7개이며, 올해 삼해주, 진상주, 삼미감향주 등 3개 전통주를 복원 중이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최지호 연구사는 “이번 추석에 조상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는 전통주를 가족들이 직접 빚어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보다 정겹고 뜻 깊은 명절을 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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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최지호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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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