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민과 119구급대 협력으로 심정지 할머니 살려
지난 8월 28일 일요일 오전 10시30분.
“범일119안전센터 구급대, 구급출동! 부산진시장 앞 일방통행길. 할머니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황. 심정지 추정. 신속출동 바람!” 대기중이던 119구급대에 다급한 출동지령이 떨어졌다. 119구급대는 신고접수 단 2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즉시 환자상태를 파악하고 AED(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전기충격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현장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재래시장 앞 교차로, 하지만 인근 교회의 신도 등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현장주변을 통제해 주었기에 원활한 응급처치를 실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길 가던 한 행인이 119구급대 옆으로 와 “○○외과 의사입니다. 저도 돕겠습니다.”라며, 팔을 걷어붙였다. 응급현장에는 숙련된 의료인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기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았다. 응급처치 이후 할머니는 가까운 병원으로 즉시 이송되어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경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었다. 이후 이날 도움을 준 의사는 해운대구 좌동에서 ○○외과를 운영하는 강헌대씨(38세, 남)로 밝혀졌다.
당시 구급활동에 참여했던 부산진소방서 변준호 대원은 “지난 일요일의 구급활동은 현장통제에 적극 나서준 인근 주민, 갑자기 발생한 환자를 모른 척 하지 않고 의술을 펼친 외과의사 및 주말임에도 근무태세를 늦추지 않고 긴급출동태세를 갖추었던 119구급대가 모두 힘을 합쳐 이룬 것”라고 밝혔다.
심정지는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이 갑자기 정지해 피의 순환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심정지 상태가 되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저산소증이 발생하는데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된다. 10분이 지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올해 6월까지 843명의 심정지 환자에 대한 구급활동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지역 대학병원 등과의 협력을 통한 의료지도팀을 계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뇌·심혈관질환, 중증외상환자 발생시 구급활동을 맡고 있는 ‘중증환자 전담출동대’의 활동을 강화하는 등 중증환자 구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부년 부산진소방서장은 “이번 구급활동에 나선 부산진소방서 범일구급대 변준호, 윤성철, 남혜정 대원에 대해 적극 격려하는 한편, 앞으로도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엄정한 근무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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