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동절기 대비 구제역 예방접종 실시

2011-08-31 10:16
서울--(뉴스와이어)--지난해 연말부터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으로 금년 1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동물원 개원 최초로 구제역 발생을 막기위해 동물원을 폐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던 서울동물원이 또다시 불어닥칠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한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3차 구제역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29일, 행정안전부는 구제역(FMD)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예방최상단계인 ‘심각(Red)’ 단계 선포와 함께 범정부가 참여하는 통합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본부’를 구성함에 따라 서울동물원도 관람객 출입을 1월 1일부터 25일간 통제해 왔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은 12월28일까지 경기도 여주, 이천 등 5개 시·도 29개 시·군에서 총 62건이 발생 했으며, 금년 4월 10일 경북 영천에서 최종 발생되는 등 경북 한우 및 사슴농장에서 지속적으로 의심축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현재까지 구제역 비상은 진행형이 되어 왔다.

이에 서울동물원에서는 그동안 구제역 발생이 잠잠해 지고 있지만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동절기를 대비한 서울동물원 내 악성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제3차 예방접종을 위한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키로 했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동물 311종 2745마리 가운데 구제역 대상동물은 모두 52종 591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동물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으로 해외에서의 도입이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구제역 발생시 최소 2년 이상은 서울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한 국내 동물원 대재앙의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010. 11. 29부터 ‘서울동물원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오면서 지금까지 2차에 걸친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으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서울동물원 방역대책본부는 ‘대응메뉴얼’에 따라 대규모 행정지원 및 상황대책에 대한 관리를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총괄 상황관리, 부서간 역할 분담 및 조정, 방역활동, 역학조사, 이동통제, 시설관리, 언론홍보 등을 위해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주력해 왔었다.

특히 1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동안 53종 610마리에 대한 모든 구제역 대상동물에 대한 1차 예방백신을 접종했으며 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52종 565마리에 대한 2차 예방접종을 완료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29일(1차)과 6월 28(2차)에 걸쳐 7종 52마리에 대한 출산 아기동물에 대한 예방접종도 완료했다.

한편 서울동물원에서는 철저한 소독 및 방역체계를 갖추고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코끼리, 유럽들소, 큰뿔소 등 52종 591마리에 대한 우제류 대상동물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해 나오고 있다.

먼저 12개 동물사 가운데 첫날인 25일(목) 붉은캥거루, 동부회색캥거루, 서부회색캥거루를 비롯해 왈라루와 팔라왈라비 등 호주지역에 서식하는 캥거루 종류를 비롯해 아시아코끼리, 아프리카물소, 아시아 물소, 큰뿔소 등 대형동물 8종 60마리에 대해 예방접종을 했으며 이틀째인 26일(금)은 다마사슴, 일본사슴, 꽃사슴, 순록, 고라니, 물사슴, 잡종사슴 등 모든 사슴종류와 기린 등 19종 109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 했다.

아울러 접종 3일째인 28일(일)엔 겨울철을 제외하고 방사장에서 24시간을 생활하는 동물로 예방접종을 위해 먹이를 이용해서 내실로 유인하기까지 4일이 걸린 아프리카지역에 사는 영양류 세이블엔틸롭과 겜스복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4일째인 29일(월)에는 단봉낙타, 쌍봉낙타 등 큰덩치에 예민한 성질을 가진 낙타종류와 아이벡스 등 크고 날카로운 뿔을 가진 동물 예방접종시에는 사육사와 수의사들의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 위험한 고비도 여러차례 넘겨야 했다. 아메리카들소, 유럽들소 등 초대형 동물들에 대해서는 영리한 동물을 속이기 위해 지붕에 잠복해서 블로우건을 쏘아 예방접종을 했으며, 코리델, 흑염소, 자넨 등 어린이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순한 동물들에 대한 예방접종도 추진되었다.

한편 아프리카의 높은 돌산 위를 뛰어 다니는 바바리양 50여마리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전쟁을 치뤘을 뿐만 아니라 31일(수)엔 과나코, 라마, 펙커리 등 3종 50여마리의 남아메리카 동물들과의 한판전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오는 31일(수) 오전 10시부터 남미관의 동물 예방접종을 위한 기자단 공개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47만여마리의 가축이 매몰처리되어 최악의 피해를 보았으며 서울동물원과 가까운 김포, 이천 등지에서도 발생되었는데 만일 서울동물원 내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특히 서울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은 이러한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면 국내에서는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운 희귀동물들도 있다”며 “하지만 6개월마다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우리 서울동물원에서는 구제역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서울동물원
병리방역총괄팀장 김보숙
02-500-7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