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기계설계/CAD 직종 참가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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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2011-08-31 13:38
서울--(뉴스와이어)--“경기장에 도착하니, 좀 떨리네요. 실수 없이 대회를 잘 치렀으면 좋겠어요.”

경북공업고등학교 3학년인 이동훈(18) 군은 30일 오후 청주공업고등학교(청주시 영동) 에 도착했다. ‘기계설계/CAD’직종 대구지역 대표선수로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이 군은 장비를 점검하며, 출전 각오를 다졌다.

이 군은 지난 4월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기계설계/CAD’직종 2위로 입상한 후, 지체 없이 전국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아침 7시면 학교에 나와 주말도 없이 매일 자정이 넘도록 연습한 것도 모자라, 통학시간을 아끼기 위해 친구 집에 신세를 졌다. 두 시간이나 걸리는 통학거리가 이 군에게는 큰 부담이었던 것이다.

열심히 하는 만큼 실력은 조금씩 느는 것 같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이 군에게는 반드시 입상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식당과 마트를 운영하던 이 군의 아버지는 지난 해 7월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병석에 누운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가 요양원으로 일을 나섰지만, 가세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5살인 막둥이 동생은 누나들이 돌보고 있다. 지방대회 입상소식을 듣자 이 군의 아버지는 “장하다 ”며, 병석에서도 오랜만에 웃음을 보였다. “이번에 꼭 입상해서 취업해야 해요. 그래야 집안을 다시 일으킬 수 있죠”라며, 이 군은 아버지의 웃음을 떠올렸다.

학비가 지원되고 대기업 취업도 가능하다는 말을 처음 기능반 들어가 던 1학년 때 듣긴 했지만, 그 때는 취업이 절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이 군은 전국대회 입상과 취업에 모든 것을 걸었다. “취업해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어린 동생과 한 집에 계속 모여서 사는 것, 그게 지금 저의 제일 큰 꿈이에요”

이 군의 지도교사인 우만택 교사는 “이 군은 책임감이 강해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과제를 찾아 연습하는 학교 최고 연습벌레”라며, “이번에 취업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제자를 응원했다.

한편,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07년부터 삼성, 현대중공업 등과 협약을 체결 지난 4년간 총 465명의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들의 취업을 지원한 바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과 직업능력개발훈련, 자격검정, 기능장려 사업 및 고용촉진 등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1982년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 설립되었고, 1987년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1998년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소속 기관은 6개 지역본부, 18개 지사가 있다. 현재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본부가 있고, 울산광역시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다.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을 역임한 송영중 이사장이 2011년부터 공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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