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류에 약한 작물인 인삼에는 부엽토가 더 적합해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에서는 인삼밭 예정지 토양에 가축분퇴비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토양의 염류농도, 인산 및 나트륨 함량이 급격히 증가해 생리장해가 발생하고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재배하기 1~2년 전에 호밀, 수단그라스 등 녹비작물을 재배해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어간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싸고 구입이 쉽다는 이유로 토양의 비옥도에 관계없이 가축분퇴비를 너무 많이 사용해 염류집적에 의한 생리장해를 입는 인삼재배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축분퇴비는 낙엽이나 산야초, 볏짚 등으로 만든 퇴비에 비해 무기양분 함량이 많으며, 특히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아 토양에 다량 사용할 경우 염류농도가 상승되어 조기낙엽이 발생하고 수량이 감소된다.

인삼은 적정 토양염류농도가 0.5dS/m로 매우 낮아 염류에 가장 약한 작물에 속하며, 가축분퇴비는 토양의 염류농도를 올리는 주요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인삼이 어릴수록 염류피해가 크므로 인삼 모밭에서는 가급적 가축분퇴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인삼과에서 조사한 결과, 돈분이 30% 함유된 가축분퇴비를 10a당 1.5톤 이상 사용하면 토양염류농도와 인산함량이 급격히 증가해 부엽토를 사용한 밭에 비해 수량이 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엽토는 가축분퇴비의 4배를 사용해도 토양염류농도, 인산 및 나트륨 함량이 재배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염류피해가 없었다.

* 부엽토 : 풀과 나무 등의 낙엽 같은 것이 썩어서 이뤄진 흙

따라서 인삼재배 시에는 가능하면 가축분퇴비를 쓰지 않는 것이 생리장해 예방에 좋으며 산야초, 녹비작물, 볏짚과 같은 유기물로 제조된 퇴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연구관은 “산흙을 기존 밭 위에 쌓아 만든 곳(성토한 밭)이나 신개간지와 같이 비옥도가 아주 낮은 토양에서는 부족한 양분의 보충차원에서 가축분퇴비를 적절히 사용해도 되는데, 가급적 나트륨 농도가 낮은 우분을 써야 하고 그 양도 10a당 1.5톤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인삼과
이성우 연구관
043-87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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