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부산문화글판 ‘가을’을 알리다
이번 ‘부산문화글판’의 당선작은 조동화 시인의 작품인 ‘나 하나 꽃 피어’ 중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라는 소절이다.
부산시는 작년 11월부터 시청사 외벽에 계절별 시민공모로 선정된 좋은 글귀를 아름답게 디자인하여 ‘부산문화글판’ 제작, 게시하고 있다. ‘부산문화글판’은 단조롭고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게 하고, 시민과의 감성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시청사에 문화적 향기도 불어 넣고 있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을 대표하는 문안 공모는 지난 여름편 보다 34%나 증가한 총 436작품이 접수되었다. 이 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윤경씨(부산 연제구)가 제출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이윤경씨는 시청사 주변을 지나면서 우연히 본 ‘부산문화글판’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부산시 홈페이지에서 문안공모 내용을 보고 참가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문안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는 가을의 운치와 우리라는 따뜻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다홍빛으로 물든 산과 잘 익은 감으로 디자인했다. 문안은 시청사 외벽에 9월 초부터 11월말까지 게시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바뀌고 있으며, 이번 부산문화글판은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傳令使)로서 가을의 풍성함과 운치를 시민 모두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부산문화글판’ 겨울편은 10월에 문안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안 내용은 시민에게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 주고 부산의 정체성, 계절성이 드러나는 짧은 글귀이면 된다. 본인 창작 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에서의 발췌한 것 모두 가능하다. 부상은 당선작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가작 19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웹사이트: http://www.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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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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