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연우회, 한국과학기술아버지 최형섭장관 본격 조명

2011-09-05 09:15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004년 타계한 한국 과학계의 거두 최형섭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본격화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동문모임인 사단법인 KIST연우회(회장 박원훈)는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최 박사 고향인 경남 진주 소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공적추모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발전의 초석을 ‘과학기술진흥을 통한 경제성장’을 통해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선각자적 정치 혜안이 있었다면,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 열과 성을 다해 과학기술계의 몫을 이룩한 분이 최형섭 박사”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최 박사는 과학기술 연구자, 과학기술 행정가로서의 크나 큰 업적 외에도 과학자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후학들에게 가르쳐 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어른으로서도 존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의 요람이자 산실인 KIST 초대소장과 헌정 사상 최장수(1971. 6~1978.12)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최 박사를 배출한 진주 지역사회에서 범시민적 차원의 첫 공적추모회를 주관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최형섭기념사업준비위원회는 진주 소재 경상대의 김길수(영문학) 교수와 김영섭 서울대 객원교수를 중심으로 행사 실무 준비를 돕고 있다.

이번 추모회 후원기관으로도 진주시를 비롯해 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한국폴리텍VII대학 진주캠퍼스, 진주상공회의소, 진주문화원, 진주시생활체육회 등이 참여했다.

기념사업준비위는 최 박사 추모 사업이 ‘진주 신(新) 산업화’ 발전의 계기로 승화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 발기인대회에 이어 사단법인 혹은 재단법인 형태로 최형섭기념사업회를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KIST는 현재 KIST 내에 ‘최형섭 박사 기념관’이 마련돼 있는 만큼 최 박사 공적과 관련한 자료 등을 제공, 지원할 계획이다.

추모회에는 KIST연우회 관계자들과 (사)과우회 회원 등 주요 과학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 가운데는 이상희(1988∼89년), 김진현(1990∼93년), 김시중(1993) 전 과학기술처 장관, 장관급인 김은영·한영성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이승구 전 과학기술부 차관, 봉종헌 전 기상청장, 한국과총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장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장관에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일흔을 훨씬 넘긴 나이에 과학행정에 복귀한 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공적추모회 행사장에서 진주 소재 경남과학고(교장 강순복) 재학생들에게 ‘한국과 과학기술 그리고 미래 꿈나무’를 주제로 강연한다.

최 박사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과학 입국’의 기치 아래 우리나라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열정과 추진력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이었던 1968년, 장기에너지 수급대책을 시작으로 기계, 조선, 자동차공업 등 중기계공업 육성계획과 포항종합제철 건설계획 등 1970년대 한국 중화학공업을 육성한 종합 청사진을 제시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오늘을 이끌어냈다.

한국 과학기술은 KIST라는 연구기관과 과학기술처라는 정부기관, 두 국가기관이 자리 잡으면서 하나의 국가영역, 사회영역의 독립된 존재로 커나갔다는 평가다.

김진현 전 장관은 “최 박사는 이 두 국가기관을 창설하고 제도화한 상징이며, 박정희 대통령과 최형섭 박사, 이 두 사람의 이름으로부터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은 제 집, 제 둥지를 튼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추모회에는 ‘과학대통령 박정희’를 기리는 박정희과학기술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소개된다. KIST 부지 내에 들어설 박정희과학기술기념관 건립 사업은 KIST 연우회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계 인사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기부 등 적극 호응을 받으며 현재 2억원의 성금이 모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개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 1966년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연구기관으로 설립되었다.

웹사이트: http://www.kis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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