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새우’ 등 신종·미기록종 국내서 무더기 발견

뉴스 제공
국립생물자원관
2011-09-07 12:10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은 2010년도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10.3∼’11.3) 결과 신종 85종 및 미기록종 113종의 무척추동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 자생생물은 해당 지역에 과거로부터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생물을,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되는 생물종을,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에서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함

지구에 서식하는 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무척추동물은 다양한 서식지에 적응해 살며 다른 생물에 비해 그 다양성이 매우 높아 자원으로서의 잠재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생물군이다.

※ 현재 지구상에 기록되어 있는 생물 160만 여종 가운데(원생생물, 박테리아 제외) 곤충을 포함한 무척추동물은 75%를 점유하는 120만 여종이 보고되어 있음(IUCN 2008통계)

현재 한반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무척추동물 종 수는 13,800여 종 으로서 자연환경이 유사한 국가인 일본, 영국과 비교하였을 때 무척추동물에 대한 종다양성 발굴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자생무척추동물을 찾아내려는 사업을 `07년 개관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으며 이번 조사 전까지 총 791종의 미기록/신종을 발굴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 밝혀진 신종 85종, 한반도 미기록종 113종의 무척추동물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갖는 몇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자연습지에서 복모류 신종 발견: 우리나라의 대표적 자연습지 중 하나인 함안의 진날벌에서 하등 무척추동물인 담수산 복모류 1신종(Dasydytes n. sp.)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종은 몸길이 160㎛ 내외로,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 한철에만 일시적으로 출현하는 플랑크톤 종으로 현재 이 신종이 속한 속은 전세계적으로 4종만 알려져 있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 복모동물(Gastrotricha): 동물계의 한 문(Phylum)으로 체제가 간단한 작은 동물로 연못이나 늪에서 주로 서식하며 전세계 약 350종 정도가 알려져 있다.

1세기만에 재발견된 공생성 요각류: Parartotrogus arcticus라는 학명의 공생성 요각류는 북극해와 노르웨이 중부 해안에 서식하는 한대성 종으로 1915년 이후 거의 1세기 만에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재발견 되었다.

※ 요각류: 절지동물문에 속하는 소형 갑각류로 바다, 하천, 호수에 주로 서식하며 수중 생태계의 어류의 먹이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함

지중해가 원산지인 몬스트릴라: 몬트릴라는 몸길이 2mm 정도의 소형 갑각류로서, 어린 시기에는 갯지렁이 등에 내부 기생하다가 성체가 되면 플라크톤 생활을 하며 생식을 한다. 지중해가 원산지로 우리나라 동해를 포함하여 태평양 해역에서는 처음 발견되었는데, 최근에 화물선등의 밸러스트 워터(Ballast water)를 통해 포항과 울산 인근 해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우리나라는 선박에 의한 외래종의 유입 양상이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국내 자생종에 대한 연구 및 파악이 미흡한데서 비롯된 것임
※ 밸러스트 워터(Ballast Water): 선박에 짐을 싣거나 하역시 또는 공선(空船)상태에서 선박의 평형을 잡기 위해 선박내의 평형수 탱크에 채우거나 바다로 배출하는 바닷물

제주도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유령새우속 2종과 부채게류 2종 국내 첫 발견(사진참조): 예쁜점유령새우와 큰다리유령새우가 속하는 유령새우속은 몸이 작고 매우 투명해 포식자조차도 찾기 힘들며, 금번 조사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아열대 산호초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주름부채게와 검은손부채게가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들 아열대성 종의 발견으로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통해 198종의 무척추동물 신종 및 미기록종을 새롭게 밝혀내어 생물주권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고, 이 사업을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올해부터는 종전 방식인 전생물 분야 단일 사업단 발굴체재에서 벗어나 무척추동물분야의 별도 사업단을 구성하여 보다 효율적인 생물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연락처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박태서 연구사
032-590-7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