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제4회 직업진로지도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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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2:00

서울--(뉴스와이어)--대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대학생들은 외국어능력 등 당장 취업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구직스킬을 최우선시 한 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도전정신과 대인관계능력 등 취업 후 직장 적응에 필요한 인성과 태도를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철균) 이건남 연구위원은 9월1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4회 직업진로지도 세미나 - 청년 내일을 위한 대학취업지원 현황과 과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발제문 <대학생 구직능력 향상을 위한 요구와 과제>를 발표했다.

발제문은 대학생 4,234명과 기업인사담당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구직역량 조사’ 결과를 보리치(Borich)의 교육요구도 계산 공식을 적용해 분석, 대학생과 기업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구직역량 신장을 위해 필요한 교육 항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교육 요구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외국어 능력으로 나타났으며, 구직희망분야(직업탐색)와 자기이해(적성 탐색)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의 구직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 항목으로 도전정신과 대인관계능력을 꼽았다. 자기관리 및 개발능력, 문제해결능력, 직무 및 조직몰입, 직업윤리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건남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학생은 취업 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직스킬을 우선 개발하고 싶어하는 반면, 기업은 학생들이 입사해서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학이 취업지원 교육을 할 때, 구직의 개념을 입사라는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취업 후 직장 적응 및 유지 등을 포함한 보다 넓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취업지원 교육 내용을 설계할 때 취업지원관, 기업 인사담당자 등의 의견을 반영하면 대학생들의 구직역량을 높이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청년구직자, 대학 교수, 대학 내 취업서비스 담당자 등이 발제자로 나와 대학생의 취업준비 경험과 취업지도 현황 및 과제를 생생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취업 준비생 유재미(동덕여대)씨는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청년층 직업지도프로그램 CAP+에 참가해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법은 물론, 면접 등 취업에 필요한 많은 것을 배워 유익했다”며 “CAP+를 더 많이 보급한다면 차별화된 취업프로그램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CAP+(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 : 청년층이 자신의 직업가치관과 흥미, 선호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합리적인 진로 및 직업 선택과 취업을 돕기 위한 직업지도프로그램

안기돈 충남대 교수와 이형국 부산외대 교수는 <대학생 취업지도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대학생 진로교육이 학년별 특성에 맞게 시스템화 되어 내실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대학생들이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취업에 대한 별 생각 없이 대학생활을 하다가 졸업이 닥쳐서야 뒤늦게 부랴부랴 취업 준비를 하기 때문”이라며 “저학년때부터 학생들에게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하도록 돕는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발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스펙 쌓기 중심의 단발성 취업교육으로는 대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육성하기도 어렵다”며 “저학년 때는 진로 목표 설정, 고학년 때는 실전 취업준비 등 각 시기에 맞게 학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시스템적으로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미숙 동덕여대 대학청년고용센터 담당자는 <대학생 취업준비 현실과 취업지원>을 통해 “대학교 취업관련 부서의 상담업무 교직원 수가 재학생 수에 비해 부족하다 보니 행정업무를 하기에도 모자란 실정”이라며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눈높이를 조절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준비 방법을 알려주는 심층 취업상담을 해주기 위해서는 대학 안에 상주해 고용센터 일을 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가 더 많은 대학에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wor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