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와이어)--新 일류인재를 양성하는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 사범대학 외국어교육과 일어전공 교수 2명이 일본 문학 관련 연구서인 '동아시아일본학회 일본문화연구 총서'를 잇따라 펴냈다.

임중빈(任重彬) 교수는 '일본문학의 특징 연구'(보고사;451쪽)에서 범위가 넓고 문헌이 우리나라보다 많아서 연구대상이 상당히 방대한 일본문학 전반에 대해 설명과 분석, 비평을 해놓고 있다.

임중빈 교수는 근세의 시대상과 근세인의 심상을 읽을 수 있는 이하라 사이카쿠의 작품을 분석하고, 학생들에게 널리 소개되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유메쥬야'에서 시작하여 시마자키 도손의 '하카이'와 황순원의 '일월'을 비교연구하기도 했다.

또 임중빈 교수는 근대문학 작품 중에서는 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를 통해 태평양전쟁 중에 이유도 모르고 강요된 것을 저항 없이 받아들여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무력감과 인간존재의 부조리를 설명하고 있다.

임중빈 교수는 또 부락민이라는 천민의 쓰라린 아픔을 그린 황순원의 '일월'과 시마자키 도손의 '하카이'에서 두 작품이 인생의 어떠한 면을 나타내는지, 두 작품의 주인공이 부락민 출신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떻게 갈등에 놓이게 되어 번민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권해주(權海珠) 교수는 1972년 노벨문학상 상금으로 마련한 별장에서 가스관을 물고 자살한 73세 고령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을 통해 그의 인생관·문학관을 분석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생사관에 관한 연구'(보고사;398쪽)를 펴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어떠한 유서도 남기지 않았고 자살에 대한 어떠한 낌새도 보이지 않았으며 더구나 그는 자신이 남긴 소설·수필·평론 등에서의 언설(言說)과는 정반대의 행동양식으로 60여년 간의 문필생활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해주 교수는 머리말에서 "죽음이란 결국 하나의 의식이나 관념에 불과하고 그러한 죽음에 대한 각 민족마다 다른 의식이나 관념이 곧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민족마다 죽음에 대한 의식이 도대체 어떠한 체계를 만들어가는가에 주목하게 됐다"고 연구의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권해주 교수는 이어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 문예가로서 한 인간이며 그의 문예란 자신의 죽음에 대한 의식을 어떻게든 극복해보려고 한 의지의 소산물"이라면서 "예술가로서 한 인간이 자신이 살아간 시대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고 개인적인 처신을 어떻게 해갔는가를 작품 속에서 규명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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