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 귀국

부산--(뉴스와이어)--“참 장한 일 하셨습니다.엄대장! ”

히말라야 정상부분의 고 박무택대원 시신 수습을 성공리에 마친 엄홍길 대장(45.트렉스타 이사)과 휴먼원정대가 13일 귀국했다.

히말라야 정상부근에서 1년 동안 외롭고 차디차게 누워있던 산악인 고 박무택 대원을 지난달 29일 따뜻한 무덤을 만들어 편안하게 안장한 휴먼원정대는 이날 아침 6시 40분께 고 박무택 대원의 유품을 안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히밀라야 정상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세계등반사 초유의 휴먼원정대를 이끈 엄홍길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말라야는 박무택 대원을 완전히 놓아주지 않았지만 동료였던 그를 편안하게 안장해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휴먼원정대는 지난 3월 14일부터 두달 반 동안 철저한 준비 끝에 에베레스트 정상 8750m지점에서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는데 성공했다.

엄 대장과 휴먼원정대는 당초 5월 중순 낭보를 전해줄 계획이었으나 현지 일기사정으로 두번의 실패끝에 고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돌무덤을 만들어 안장하고 유품을 수습했다.

고 박무택 대원과 엄홍길 대장은 지난 99년 K2봉 등 히말라야 4개봉을 같이 등반한 각별한 우정을 쌓은 사이였다.

휴먼원정대의 히말라야 정상 시신수습은 유례가 없던 일로 전국민이 숨을 죽여 지켜본 국가차원의 거사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엄홍길 대장의 고 박무택대원의 시신수습 과정은 한마디로 목숨을 건 사투 그자체였다.

3월 네팔 임차제봉(6189m) 적응훈련을 시작으로 4월초에는 520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엄 대장은 불량한 현지 일기사정으로 등반을 마치고 하산하던 일본원정대 대원 오카모도 마사오씨가 사망하는 사고도 목격해야 했다.

4월 말에는 본격적인 정상공략을 위해 고소캠프인 캠프2를 7900m에 설치했으며 5월초 정상부근의 1차 공략을 시도했으나 눈보라가 몰아쳐 베이스캠프로 다시 내려왔다.

일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D데이로 잡은 19일 시도에서도 악천후로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엄 대장 자신도 허리부상과 편도선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어려움이 빠졌다.

그러나 엄 대장은 자신과 박씨의 가족, 그리고 산악인들에게 한 '엄홍길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았다.

29일 최종시도는 마지막 기회였다.

6월 부터는 몬순기후 시작으로 날씨가 최악으로 악화되 사실상 등반이 어렵기 때문이었다.

엄홍길 대장은 마지막 시도에서 20여시간의 사투끝에 시신이 있는 8750m지점을 올랐으며 한국시각으로 5월 29일 오후 1시30분경 박 대원을 1년여 만에 품에 안았다.

박 대원의 시신은 100kg으로 무거워진데다 특히 내려오는 과정에서는 경사 70도의 절벽구간에서 원정대 전체의 조난이 우려되자 결국 8600m지점에 박 대원을 돌무덤을 만들어 고이 묻었다.

엄 대장은 이번 휴먼원정대를 성공리에 마치고 내년 봄 히말라야 16좌의 마지막 목표인 로체샤르(8400m)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휴먼원정대의 시신수습은 MBC를 통해 다음달 초 2편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송될 예정이다.


트렉스타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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