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솔향기나는 하동정씨 고택’ 28일 방송

서울--(뉴스와이어)--예로부터 양반의 고장이라 불린 경상남도 함양군은 지리산에 근접해있으며 용추계곡이 유명한 곳이다. 한옥마을로 유명한 개평마을을 <아리랑 투데이>가 찾아간다. 하동 정씨 집성촌인 이 마을엔 아직도 오래된 한옥들이 즐비했다. 수많은 한옥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고택, 바로 일두 정여창 선생의 생가이다.

이 생가는 KBS드라마 <토지>의 무대로 사용될 만큼 보존이 잘 돼 있는 남도지방의 대표적 양반고택이다. (정여창(1450~1504) 생가 - 중요민속자료 제186호) 대문 위에는 한자가 가득 새겨진 현판이 눈에 띈다. 지금으로 치면 훈장이나 표창과 같은 것이다. 일두 정여창 선생은 성종과 연산군 시절의 문신이었다. 하동 정씨 고가는 60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여러번 중건을 거쳐서 1823년에 지어진 집이다. 지금은 귀중한 문화재로서 실제 사람이 거주하진 않은 채로 보존하고 있다. 집안 곳곳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가장 최근까지 손이 간 곳은 바로 사랑채인데, 가장이 거처하면서 집안 대소사를 관장하던 곳으로 170년가량 된 곳이다.

일두 선생의 생가근처에는 하동 정씨의 종가집이며 350년의 역사를 지닌 또 다른 고택이 있다. 이곳에는 현재 16세손 정천상 선생과 식품명인이기도 한 16대 며느리 박흥선 선생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통가옥의 생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하동 정씨 집안에는 500년 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주인 솔송주가 있다. 지금은 30여 년 전 박흥선 명인이 전수받아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 밑술이 준비되면 술에 들어갈 고들밥을 짓는다. 술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가득하다. 잘 지은 고들밥에 발효시킨 밑술을 넣고 섞는 것이 솔송주를 만드는 기본이다.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으면 이제 솔송주의 주재료인 솔잎을 준비해야 한다. 예로부터 이 마을은 소나무가 많아 술을 담글 때 솔잎을 이용했다. 솔잎 하나하나 다듬어야 하는 수고가 있지만 정성이 더해지는 만큼 솔송주의 맛과 깊이는 더한다. 밑술은 3일 동안 발효를 시켜, 잘 발효된 밑술에 고들밥과 찐 솔잎을 넣고 섞어준다. 이렇게 빚는 솔종주는 약 20일간 발효과정을 거친다. 그 후, 체를 받쳐 건더기를 한 번 걸러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얇은 창호지로 걸려주면 맑은 술이 완성된다. 하동 정씨 종가집을 방문한 귀한 손님에서 역시 귀하게 만든 솔송주를 대접한다. 솔송주와 더불어 소박하지만 정갈한 안주가 술 맛을 더욱더 깊고 풍부하게 한다.

양식 건물에 비해 다소 불편할 순 있지만, 요즘 건물에선 볼 수 없는 멋과 기품이 있는 우리 전통가옥. 수백년을 이어온 집은 계속 그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다.

9월 28일(수) 오전 7시, 오후 12:00 방송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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