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역사자료관 제8회 학술대회 개최 - 역사와 문화지리로 보는 인천
이번 학술대회는 10년을 주기로 편찬되는 시사편찬의 5번째 발간사업이며, 특히, 발간되는 해인 2013년이, 인천이라는 이름이 탄생한지 600년이 되는 의미 있는 시점이므로 보다 새롭고 발전적인 차원의 시사편찬 방법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담론의 장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를 지향하는 인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그 발전 방향까지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학술대회 구성내용은, 먼저 기조강연으로 김일기 전 한국교원대 교수의 <지역사와 문화지리의 만남> 이라는 총괄적 강연이 있다. 그 논지는, 지역명 구성은 다양한 문화·역사적 접근방법이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고지도와 지명, 장소성과 경관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 지역사 연구를 위해서는 지리학자,역사학자,민속학자,국제정치학자들의 학제적 연구가 필요한데, 인천의 지역사 연구에서도 이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인천지역의 특성을 찾을 수 있는 경관이나 고지도에 표시된 인천의 변화과정, 음식문화, 기독교 등 종교 경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으로 요약된다.
이어 제1주제로 김종혁 연구교수(연세대)가 <지도로 읽는 인천>을 발표한다. 여기서는 고지도와 근현대 지형도를 통해 인천의 도시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고지도에 수록된 주요 항목은 행정지명과 자연지명인데, 행정 지명은 읍치와 면의 위치를 알려주고, 면 정보는 지역사 연구에서 과거의 행정구역을 복원하는 데에 중요하다. 지도 속에서 파악되는 취락과 시가지의 발전, 도로망의 변화, 중심지의 이동, 사회·경제·행정·교육 등의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각종 시설물의 분포와 성쇠 등은 궁극적으로 지역구조 또는 도시 내부의 공간구조를 직접적이고 사실적이며 객관적으로 증명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지도는 그림으로보다는 일종의 텍스트로, 문헌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제2주제로 남달우 소장(인하역사문화연구소)이 <邑誌를 통해 본 인천지역>을 발표한다. 그 내용은,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에서의 지리지와 1842년, 1871년, 1899년에 편찬된‘仁川府邑誌’를 통해 인천의 역사와 문화의 변화상을 살펴본 것이다. 즉, 인천의 건치 연혁, 공해, 관원, 산천, 도로, 호구, 성씨, 인물, 경제, 군제, 교육과 유적 등 전근대 인천의 모습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제3주제는 전종한 교수(경인교대)가 <일제강점기 인천지역의 일본식 지명과 장소의 정치> 를 발표한다. 여기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식 지명의 생산 방식을 ‘일본식 지명 부여 시스템의 적용’, ‘제국주의적 기념비의 각인’, ‘일본풍 유흥 문화의 인식’, ‘전통 지명의 식민지적 해체를 통한 재구성’ 등 네 가지로 유형화 하고 그 속에 내포된 장소의 정치를 설명하고 있다.
제4주제로 이영민 교수(이화여대)가 <인천의 문화지리적 변천>을 발표한다. 문화지리로 인천을 바라보는 작업은 인천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유용한 방법 이다. 따라서 향후 인천 연구의 방향을 새로운 문화와 문화경관을 보는 관점에 입각하여, 물질성과 교섭해 온 비물질적 삶의 모습들(예를 들면 구술사나 ‘도시민속’ 발굴 등과 같은)을 서사적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 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장소의 기억들이 상호간의 연계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인천의 각 지점만을 분석적으로 탐구하는 것에서 확대하여 부천과 김포, 안산, 그리고 서울 전체를 묶어서 공간적 관계와 연결성을 부각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경계를 뛰어넘는 사고 틀을 통해 다채로운 공간적 관계와 연결성에 주목하는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는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날의 인천과는 완연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오늘날 인천이 이같이 성장·변모한 것은 비류백제의 미추홀로부터(B.C.18) 인천이라는 지명의 탄생(1413)과 근대 제물포 개항(1883)을 거쳐 오늘날의 인천광역시(1995)에 이르기까지 2000년이 넘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인천지역사회에 쌓여 온 역사적 토양에 기반한 바를 간과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역사와 문화지리로 보는 인천’이란 주제로 전근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었던 인천의 역사적 역할을 확인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역사문화도시 인천을 대내외에 알리고 도시정체성과 미래 발전의 원동력을 검토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인천시민들이 인천 지역사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제8회 학술대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시 역사자료관을 방문(중구 송학동 1가 2-2 옛 시장관사)하거나 연락(032-440-8382, 8383)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인천광역시청 개요
인천광역시청은 28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유정복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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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청 문화관광체육국
문화재과 강옥엽
032-773-3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