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순환식 수경재배 핵심기술 제시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은 폐양액을 재활용하는 방식인 순환식 수경재배의 효과를 강조하며, 농가에서 필수적으로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순환식 수경재배의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작물재배 과정 중에 배출되는 폐양액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방식인 순환식 수경재배는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환경보전과 자원절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에서는 첨단유리온실에서 현장실증시험을 한 결과를 토대로, 순환식 수경재배를 하고 있는 농가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정보를 제시했다.

우선 농가는 작물별 순환식 양액조성표를 사용해 양액을 조제해야 한다. 폐양액을 계속 재활용하면 뿌리가 자라는 공간인 근권부에 칼슘, 마그네슘, 황산이온 등이 집적되므로 순환식 양액조성표를 사용해 이들 무기양분의 공급농도를 낮춰줘야 한다.

그리고 농가에서는 주기적으로 폐양액 분석과 처방을 실시해야 한다. 전문분석기관에 의뢰해 2주 간격(가능하다면 여름철에는 1주 간격)으로 폐양액을 분석하고 처방전에 따라 양액의 양분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폐양액 분석을 통해 특정양분의 과잉집적과 양분간의 농도불균형을 모니터링한 후, 처방을 통해 시의적절하게 양분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작물의 안정적인 생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수경재배 성패의 관건은 양질의 농업용수 확보다. 간척지 등 지하수의 염류농도가 높아 양질의 물을 다량 확보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빗물저장이나 수질정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가에서는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 설치 시, 폐양액 회수와 살균 시스템을 필히 갖춰야 한다. 일단 병원균이 침투되면 폐양액을 통해 재배시스템 전체로 확산되므로 순환식 수경재배에서 폐양액 살균은 필수적이다.

순환식 수경재배는 비료염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경감시킬 뿐만 아니라 물과 비료의 사용량을 절감(물 30%, 비료 30~50% 절감)할 수 있어 수자원보호와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아울러, 자원 재활용을 통한 생산비용 절감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비료값 폭등으로 경영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순환식 도입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북 김제의 파프리카 수경재배농가는 “3.3ha 온실에 연간 5천 5백만 원 가량의 비료구입비가 소요되는데 순환식으로 전환하니 30%의 비료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파프리카 생산성은 비순환식 대비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노미영 박사는 “폐양액의 비료성분들은 폐기해 버려야 할 유해성분들이 아니라 작물 생육에 필요한 유효양분들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중한 자원이다. 회수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양액은 폐양액(廢養液)이 될 수밖에 없으나 순환식 수경재배를 통해 재활용되는 양액은 배양액(培養液)으로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노미영 연구사
051-602-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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