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 도록 제4책 ‘정조어찰’ 발간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은 정조(正祖)가 쓴 편지글을 한데 엮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소장품 도록 시리즈 그 네 번째 책으로 ‘정조어찰’을 발간했다.

‘정조어찰’은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純祖)의 생모인 유빈박씨(綏嬪朴氏, 1770~1822)의 친정, 반남박씨(潘南朴氏) 집안에 보낸 총 64통의 편지를 국역하여 수록한 것이다.

지금까지 정조어찰은 심환지(沈煥之), 채제공(蔡濟恭) 등 신하들에게 보낸 편지와 외가인 풍산홍씨(豊山洪氏) 집안에 보낸 편지 등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되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정조어찰은 반남박씨(潘南朴氏) 집안에 보낸 서신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편지의 수신자는 유빈박씨의 백부(伯父)인 박윤원(朴胤源, 1734~1799), 유빈박씨의 아버지이자 정조에게는 장인이 되는 박준원(朴準源, 1739~1807), 그리고 박준원의 장남인 박종보(朴宗輔, 1760~1808) 등이다.

64통의 편지는 그 중 일부에만 날짜가 기록되어 있으나, 내용으로 보아 정조가 유빈박씨와 가례를 올린 1787년(정조11)부터 1797년(정조21) 이후까지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 또한, 정조가 봉투를 봉하면서 한 서명(署名)은 본인의 이름 글자를 변형하여 만든 것으로 착명(着名)이라고 하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정조의 착명으로는 유일한 예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도록을 통해, 정조가 유빈박씨의 친정 식구들에게 선물을 보내며 안부를 챙기는 다정한 모습, 당대(當代)의 저명한 학자인 박윤원과 지속적으로 서신을 교환하며 경전과 주역의 의미를 묻고 논하는 학자적 군주로서의 면모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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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02-3701-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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