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회계직인, 훈민정음 창제 당시 글꼴 쓴다
기존의 꼬불꼬불한 전서체로 만드는 직인 서체가 반듯한 서체로 바뀌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회계직인은 회계관련서류에 쓰이는 도장으로써, 1964년 3월 5일 ‘서울특별시회계관계공무원직인규칙’이 제정된 이래 한글전서체를 사용한 것으로 각종 회계서류의 날인에 사용되고 있다.
전서체(篆書體)란 원래 한자에 있는 글씨체로 관인의 권위를 높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한글에 도입한 글자체로 1962년부터 모든 공공문서에 사용되어왔다.
즉, 전서체는 한자에서 유래되어 한글에는 공식적으로 없는 글자체이며, 정체가 다소 불분명하고 알아보기도 어려운 글씨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이 한글전서체가 글자를 늘여놓고 이리저리 꼬아서 한눈에 보면 무슨 글씨인지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특히 회계직인은 ‘서울특별시 재무과 분임물품출납원’ 등과 같이 일반 공인과 비교하여 도장 안에 각인되는 글자 수가 많아 더욱 읽기가 복잡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읽기 어려운 전서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알아보기 쉽고 아름다운 한글 고유의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체로 글자체를 개선하여 모든 회계문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회계문서에 새로이 사용되는 ‘훈민정음해례본체’는 “한글의 정통성을 강조하였으며 글자체가 간결하고 전체적으로 중후한 멋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서강석 재무국장은 “관인의 글자체를 바꾸는 것은 사소할 수 있으나, 식별하기 어려운 글자를 아름답고 시민이 보기 쉬운 글자체로 개선한 것으로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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