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로의 달’ 맞아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춤 선별 ‘하얀사 고이접어’ 공연
어르신 행복콘서트는 서울시가 문화에서 소외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국악, 연극, 전통춤, 가요 등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중심으로 공연을 펼쳐왔다.
‘하얀사 고이접어’를 테마로 하는 이번 무대에는 익살과 해학을 통하여 시대를 풍자하는 작품과 우리 전통춤을 응용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한 창작 작품들이 많이 선보인다.
과거에도 배꼽티가 있었나? 맨살이 훤히 보이는 복장에, 기우뚱 기우뚱 걸음걸이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미얄할미춤’은 당시 일부다처제로 인한 남성의 횡포를 보여주고 또 그것을 묵인했던 한 시대를 여실히 비판하는 듯 하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나비 날개처럼 하늘하늘 얇은 사 고이접어 감싸고 오이씨 같은 버선발로 사뿐히 즈려밟으며 무대를 나르는 ‘화선무’는 나비와 만개한 꽃의 어우러짐을 형상화 아름다운 춤이다.
‘향발무’는 조선시대 ‘궁중어연례’ 에서 볼 수 있는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풀이한 춤으로, 양손에 향발을 끼고 춤을 추어 경쾌한 향발소리가 흥을 돋운다.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2인무로 사랑의 감정을 손끝과 발끝의 은은한 곡선미를 살려, 남녀의 애틋하고 벅찬 감정을 잘 표현한 ‘사랑가’도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다.
그 밖에 남성춤을 대표하는 한량무, 진쇠춤의 맛깔스런 춤사위와 함께 부채춤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고, 북소리가 경쾌한 모듬북 공연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
남성춤의 백미인 ‘한량무’는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멋스런 모습을 묘사하는 춤으로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맛깔스런 발디딤이 돋보이고 ‘진쇠춤’은 생동감이 넘치고 무속적 성격이 강한 역동적인 춤이다.
전통 무용 중 인기가 많아 어린 시절 가을운동회에서 빠지지 않았던 ‘부채춤’이 서울시무용단의 고운 자태로 선보이며, ‘모듬북’ 공연은 북소리의 높낮이, 장단, 타고의 강약 등을 조절하여 다이나믹한 북소리와 전통 타악무의 진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번 무대는 우리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통적인 춤사위를 응용하여 한국 창작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임이조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무용단이 출연하여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무용단은 1974년 창단되어 지난 30여 년 동안 국립극장에서 봄, 가을 정기공연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내·외 공연을 하고 있으며 LA올림픽 폐막식, 유럽·미국 순회공연, 아시아 무대예술제 초청공연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전에 초빙되어 우리 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람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고, 무료로 300명까지 이며, 선착순이다.
다음 공연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이 열연하는 풍자희극 ‘추문패거리’가 계획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어르신의 선호도를 반영한 기획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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