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리 가본 대한민국’ 국민보고대회 개최
전경련은 지난 5일 신라호텔에서 ‘미리 가본 대한민국(부제: 2030년 세계10대 경제강국 프로젝트)’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경제계 관점의 국가경제 비전과 7대 분야 실천전략을 제시하였다.
전경련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50년간 한국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풍부한 우수인력 육성, 신속한 기술 습득 및 개발, 잘 살아 보자는 단합된 국민의지, 불굴의 기업가정신, 정부의 수출제조업 지원·육성 등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기술 습득 및 모방전략의 한계, 사회적 갈등과 분열, 기업활력 저하, 중국 등 신흥국의 추격에 따른 제조업 위기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전경련은 이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경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동안 선진국의 기술을 습득하고 벤치마킹하여 성장하는 추격자(fast-follower)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성장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창조하는 선도자(first-mover) 방식의 성장전략이 한국경제에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생산요소투입에만 의존한 성장모델로부터, 요소투입 증대와 생산성 혁신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식기반형 경제구조로 탈바꿈하기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 및 창의적인 서비스업을 키우며, 공생발전으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같은 관점에서 전경련은 비전 달성을 위해 먼저 ①경제인프라를 확충하고, ②산업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③사회적 자본을 축적함으로써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④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여 우리나라가 ⑤주력산업 강국과, ⑥신성장산업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한 성장의 과실을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⑦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경제적, 산업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경제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해 인적자원 양성·고용 안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금융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경쟁력을 제고하며,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제고하고 규제개혁으로 기업과 소비자의 자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지식기반경제를 선도하려면 산업기술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초연구 투자비중 확대와 과학의 생활화를 통해 기초과학 잠재력을 확보하고, 우수인력들이 과학기술분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해외연구인력교류 활성화로 산업기술 허브를 구축하고,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질서있고 안정된 사회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적자본의 축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법치주의 확립과 사회 구성원간 신뢰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며, 시장경제의식 제고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지역·이념·계층간 갈등 완화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
이같이 구축된 기반위에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여 경제·사회의 활력을 제고하고,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사업역량을 극대화하며, 시장친화적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기업군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경영 확산으로 국민에게 존경받는 기업상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주력산업 강국과 신성장산업 선도국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주력산업 측면에서는 수출제조업의 기술혁신을 가속화하여 제조업 4대강국을 달성하고,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여 부품소재의 글로벌 기지화를 추진해야 한다. 금형·주조·용접 등 뿌리산업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건설, 자원·에너지, 농업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신성장산업 선도국이 되기 위해 스마트산업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촉진하고, 녹색·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 산업을 키우고, 역내관광을 보다 활성화하며, 미래형 핵심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전경련은 거시경제모형을 이용해, 노동과 자본의 성장기여도를 높이고, 혁신을 통해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하면 2030년 GDP 5조불, 1인당 국민소득 10만불, 세계 10대 경제강국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같은 성장의 과실이 공생발전으로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구체적으로 2030년 우리나라의 모습을 풍요롭고 안정된 삶,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생활, 건강한 국민·안전한 나라, 스스로 일어서도록 돕는 사회, 약자에게 따뜻한 세상, 자발적인 나눔 문화, 차별없는 열린 국가 등으로 제시하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제시한 과제들이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식기반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공생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시급하다”고 언급하였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남덕우 前 국무총리, 강신호, 손길승 전경련 명예회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현오석 KDI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하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개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2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자계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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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정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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