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2012학년도 수시 논술고사 출제의도와 문제해설
8일 치러진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통합형 논술의 기본방향에 따라 4가지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이해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 등 종합적 사고를 평가할 수 있는 2개 문항이 출제됐다. 올해 논술고사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험시간은 2시간으로, 지문수(4가지)와 문항 수(2문제)도 예년보다 줄었다.
인문계 문제에서는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파트리스 보네위츠 저)에 나오는 사회화의 기본 개념인 아비투스(habitus)에 대한 설명과, ‘소비자학 연구’의 명품 브랜드 소비 선호도 분석,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 나오는 과시적 소비, 고교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이문구의 ‘유자소전’ 등의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행동방식에 대한 2가지 문제를 통해 사고의 최종적인 결과물 외에 학생들의 사고 과정까지 평가할 수 있게 했다.
사회학의 아비투스 개념을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 진품과 복제품을 각각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자 구매한 집단(자아표현동기집단)과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구매한 집단(사회적응동기집단) 구매자로 구분해 이들의 태도 변화에 나타난 특징을 분석하는 문제와,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인물의 각기 다른 행동 방식을 아비투스적 관점과 ‘과시적 소비’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이러한 행동방식에 대해 특정한 아비투스의 입장을 선택해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건국대는 이번 논술고사에서 독해력과 분석력, 비판적 사고력과 판단력, 독창적 문제해결 능력 등 종합적 사고능력을 갖춘 학생이라야 전 문항에 걸쳐 좋은 답안을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높이도록 했다. 주어진 지문을 잘 이해하고 아비투스의 개념과 과시적 소비의 개념을 자신의 표현대로 이해하고 서술했는지 여부와,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행위와 보통사람의 소비행위를 특정 잣대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성향을 무의식적으로 반영하는 아비투스적 관점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도록 해 ‘소비’라는 삶의 문제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성찰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주체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의 측정이라는 논술고사 본래의 취지에 충실하고자 했다.
9일 치러진 자연계 논술은 고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기초 과학 지식과 관련된 다양한 제시문을 제공하고 지문에 담겨있는 과학적인 원리와 현상을 이해해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설명과 추론을 할 수 있는지와 과학적인 모델을 구성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지문은 고교 교과서,전문학술지, 과학서적 등 다양한 출처에서 나왔으며 통합형 논술의 취지에 맞게 두 가지 이상의 자연계 영역 지식이 필요하도록 문제를 구성했다.
[제시문 1]은 신장의 배설 원리와 사람이 복용한 약(페니실린)의 약리 작용과의 관계에 대한 지문을 제공하고 신장의 배설과정에 대한 기본 지식과 능동수송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와 그래프로 표현된 실험 결과를 논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 지문으로부터 유추한 내용과 기본 생물학적 지식을 연관시켜 정답을 추론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했다. 주어진 생물학적 조건을 생물학적 수리모델로 표현하고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도 파악하고자 했다.
[제시문 2]에서는 분자의 극성, 쌍극자 모멘트 그리고 용해도 관련 지문을 제공하고 이를 이용하여 극성결합의 정성적, 정량적 이해와 극성분자의 성질을 이해하여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특정한 성질을 가지는 분자에 대한 경우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제시문 3]에서는 현대물리학에서 사용되는 정전기력 현미경의 원리를 고교 물리의 기본적인 개념들로 풀어 설명하는 지문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관련된 물리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과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여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건국대 논술고사출제위원회는 “이번 논술고사에서는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제시문에서 설명하는 과학적인 원리를 이해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도록 지문을 구성하였으며 암기가 아닌 논리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게끔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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