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청춘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만옥 시인의 ‘청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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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11-10-10 14:42
서울--(뉴스와이어)--옛사랑의 미묘한 감정과 순수한 마음을 다양한 비유로 그려낸 시집 ‘청혼’이 출간되었다.(도서출판 한솜)

이름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말, 사랑! 특히 청춘의 사랑은 몇 배는 더 가슴 설레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이만옥 시인의 ‘청혼’은 그리움과 아련함이 담긴 옛사랑의 추억을 진솔한 언어로 끄집어낸다. 여전히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에는 아쉬움도 있고, 애잔함도 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문체와 토속적인 고유어의 사용이 돋보이는 시집 ‘청혼’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본문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사랑의 향기가 가득하다.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과 회한 등의 감정을 섬세한 비유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제1부 ‘간이역’에서 눈에 띄는 시는 역시 ‘간이역’이다.

나는 그녀가 그냥 지나치기만 하는 간이역이지요/ 그녀는 시원스레 달리는 고속열차예요/ 그녀의 품속엔 내게 내려놓고 갈/ 말 한마디 없지요/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 표정조차 읽을 수 없는 나는/ 오늘도 텅 빈 가슴으로 서서 기다릴 뿐인데/ 선로가에서 서성대는 칸나는/ 붉은 깃발 치켜든 채 웃고만 있지요 (‘간이역’ 중에서)

사랑하는 그녀는 열차, 그것도 빠른 속도의 고속열차다. 나는 그녀가 잠시 머무르는 간이역. 비록 잠시 지나가는 역이지만 언제 또 그녀가 올까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내 마음을 알고 비웃는 것인지, 모르고 웃고 있는 것인지 붉게 물든 칸나가 야속하기만 하다.

제2부 ‘모든 사랑은 알리라’에는 유독 감정을 흔드는 슬픈 시들이 많다.

신발을 거꾸로 신은 채/ 내 집을 제집처럼 들락날락하던 그 사람도/ 눈물의 끈 길게 늘어뜨린 뒤/ 이별을 억세게 묶어 내 앞에 던져두고 돌아가곤 했지만/ 자꾸만 쌓여 가는 이별을 한데 묶어/ 매듭지을 미움 같은 건 없었죠/ 마침내 언젠가는/ 이별이라 말하지 않는 이별을 할 때/ 나는 그 사람을 진실로 사랑했노라/ 말할 수 있을 테지만,/ 이별의 그 말 속에 내 사랑 있다는 걸/ 작은 이별 뒤에 작아진/ 이별 뒤에 알 수 있었죠 (‘이별보다 못한 이별’ 중에서)

한 여자를 위한 순애보적인 사랑이 드러난다. 이별을 묶어 던지고 돌아선 그녀이지만, 차마 미워할 수는 없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잔잔한 선율의 노래 가사 같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시이다.

시간이 흘러도 옛사랑의 향수는 없어지지 않는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흔적 시집 ‘청혼’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향수에 젖어드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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