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자궁경부암 예방백신 10대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

2011-10-14 13:28
서울--(뉴스와이어)--‘학원정보 밝은 엄마, 딸 아이 예방 백신은 챙기셨나요?’

요즘 엄마들은 고달프다. ‘육아’란 말처럼 아이는 밥 잘 먹여서 키워놓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교육’ 시기가 되고 나면 말 그대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버리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이 교육에 ‘좀 엄한 엄마’로 충분했지만, 요즘엔 ‘유명대학 입학’을 위해 아이들을 당장 학원에 잘 보내는 것이 눈 앞의 목표인 매니저 엄마들도 많다.

좋은 학원을 찾는 정보력과 아이들의 스케줄 관리를 위한 기동성, 교육비를 쓰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마술까지 부리려면 엄마는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4세 과정 수강을 위해 임신 중 입학 대기를 걸어놓는 젊은 엄마들을 보노라면,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치열한 사교육 경쟁에서 잠깐 숨을 돌려 우선 순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이러한 노력들이 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내 아이가 자립해서 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면?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보다는 건강과 안전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의 지식을 키우는 노력보다 건강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한창 성장하는 10대 때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처럼 건강을 관리하는 능력이 평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첫째, 과일과 채소 등 영양소가 고루 분포된 식단인지, 바빠서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은 아닌지 식단의 점검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신체활동이 부족하지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시력이나 비염, 허리통증 등 공부에 집중하는데 방해될 만큼 불편한 곳은 없는지 확인해 치료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점검해 보도록 하자.

10대 때 접종하는 대표적인 백신은 ‘파상풍’ 백신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다. 파상풍은 어릴 때 접종을 마치지만, 신체활동이 늘어나는 10대 후반부터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질환으로, 영아기에 DPT 예방접종을 마쳤더라도 만 11~12세부터는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영 유아시기에 DPT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1차 접종 후 4~6주 후 2차 접종, 6~12개월 후 3차 접종까지 총 3회 접종을 해야 한다.

자녀가 딸이라면 추가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접종도 필요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전준연 위원은 남성에게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여성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만큼, 만 9세부터 접종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가급적 10대 때 접종해 주도록 권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연령이나 성경험에 제약 없이 접종이 가능하지만, 효과 측면에서 이왕이면 성경험 개시 전 연령인 10대 때 접종하는 것이 추천되기 때문이다.

전준연 위원은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한 딸이 나중에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많은 여성 질환을 예방함으로써 딸이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기반을 하나 더 만들어주는 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자궁경부암연구회
전준연 위원
02-803-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