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경제주평 - 외화내빈의 수출구조 개선해야
첫째, 한국 수출의 고부가가치화지수가 2010년 현재 101.2로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0년 주요 수출 선진국의 고부가가치화 지수는 114.7로 2005년 100에 비해 상승세를 나타내며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한국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는 개선세가 미흡하다. 둘째, 최종 수출품 생산에 투입되는 수입 중간재 비율이 한국은 37%로 미국의 2.5배에 해당한다. 선진국의 경우, 수입 중간재의 비율이 미국 15%, 중국 20%, 일본 17%, 독일 24%인데 비해 한국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셋째, 수출지역의 다변화 정도를 수출상품 기준으로 나타내는 ‘수출지역 침투지수’(Index of export market penetration)가 2010년 기준 독일 113.1, 미국 118.5, 중국 116.7인데 반해 한국은 56.9(2009년)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가 미흡하다. 넷째, 수출품목의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쉬만·허핀달 지수(HHI)는 2010년 기준 한국이 0.046으로 미국(0.012)보다 3.8배나 높고, 중국 0.026, 독일 0.019, 일본 0.030보다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여 수출품목의 다양성이 매우 낮다. 주요 수출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수출 주력품목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74개로 미국(633개)의 12%, 일본(230개)의 32% 수준에 불과하며, 독일 852개, 중국 1,239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서비스 수출 시장이 2000~2009년 연평균 9.4%로 증가한 반면 한국의 서비스 수출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 2.0%에서 2009년 1.7%로 오히려 감소해 서비스 수출 경쟁력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2009년 기준 서비스 수출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국 14.1%, 독일 6.8%, 중국 3.8%, 일본 3.8%를 차지해 한국에 비해 높다.
무역 1조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한국 수출은 양적으로 많이 성장한 반면에 질적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 무역구조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수출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등 잠재력이 큰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 핵심 부품·소재 산업의 지속적인 투자,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서비스 수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동아시아 FTA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무역 중심국으로 부상해야 한다. [김민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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