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의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 발표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성별 균형 잡힌 예능프로그램 제작 절실”

2011-10-17 15:03
서울--(뉴스와이어)--“왜 여자 유재석은 없는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문숙경, www.kigepe.or.kr)은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대표:서문하)에 의뢰하여 실시중인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의 ‘예능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지상파(KBS, MBC, SBS)의 예능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남성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지상파 3사 예능 출연자 성비율(여 36.5% : 남 62.1% : 혼성 1.4%)에 잘 나타나고 있다. 지상파 3사 중 SBS는 예능 출연자의 성별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 KBS의 경우 성별불균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능 출연자의 성별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진행자의 성비는 여성 28.5%, 남 71.5%로 상당히 남성 중심적으로 구성되어있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등 대부분 남성들로 박미선, 김원희 등을 제외하면 여성 예능 진행자는 없다. 방송사별 진행자 성비는 KBS여성 26.3%, 남성 73.8%, MBC 여성 30.0%, 남 70.0%, SBS 여성 31.3%, 남성 68.7%이다.

고정·패널의 성비는 여성 33.2%, 남성 66.6%로 역시 남성이 2배정도 높다. 방송사별 고정·패널 성비는 KBS 여성 23.9%, 남성 75.7%, MBC 여성 36.5%, 남성 63.5%, SBS 여성 45.4%, 남성 54.6%의 비율로 SBS의 여성 고정·패널은 방송사별 성비분석에서 가장 균형 잡힌 수치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비고정·게스트의 성비는 여성40.5%, 남성 57.2%, 혼성 2.4%로 방송사별 비고정·게스트의 성비는 KBS 여성 39.3%, 남성 56.1%, MBC 여성38.4%, 남성 60.6%, SBS 여성 44.9%, 남성 54.4% 이다.

예능의 형태별로 출연자의 성비를 살펴보면, 요즘 가장 시청률이 높은 리얼버라이어티(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 등)의 출연자 성비는 예능 장르 중 가장 불균형이 높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에서 남성 중심의 진행과 여성의 보조역할이나 남성출연자의 대상화는 일반화되어 있고, 대부분 여성은 그 외모를 평가받곤 한다.

예를 들어 나가수에서 남성가수 소개 시 ‘음유시인’, ‘탄탄한 노래실력’으로 표현됨에 반해 여성가수는 노래 실력과 관련된 비유가 아닌 ‘요정’, ‘여신’ 등으로 표현된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채연씨가 음식을 먹을 때는 “예쁘게 한입”, 신봉선씨가 먹을 때는 “식신본능 발동”, “입 찢어지겠어요” ’ 등 외모 차별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신봉선 씨가 KBS 해피투게더 방송에서 “노력보다 외모로만 판단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말한 것은 한 개인의 고충이 아닌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연예인 모두의 문제인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각인되는 성별고정관념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디어가 앞장서서 성 인지적 감수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할 때, 우리사회는 정부정책을 통한 양성평등 의식 개선과 함께 양성평등 문화확산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개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기본법 제46조에 설립 근거를 두고 있으며, 양성평등 교육과 진흥의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일상 속 성평등'을 위한 공무원 교육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강사 양성, 그리고 대국민 의식 문화 확산 사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성평등 교육의 허브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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