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 일궈낸 신명자 씨
- 하반신 마비 남편 재활 성공 희귀병 아들 완치
- 19일 ‘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 장한 배우자상 수상 예정
이야기의 주인공은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신명자 씨(여, 46세). 신 씨의 남편은 결혼 후 어느 날 건축 일을 하다가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마비’가 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신 씨의 나이는 27세.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편의 병간호와 육아, 생계를 동시에 책임지기기 위해 발버둥치던 신 씨에게 아들이 ‘악성 림프종양’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점점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남편, 기약없는 치료를 시작한 아들, 경제적 어려움 등은 그녀를 짓눌렀지만 신 씨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행복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복을 향해 나아갈 때 행복은 비로소 나를 향해 문을 열어 준다”는 신념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고, 어느날 “기적”은 시작됐다.
담당의사도 포기하라던 아들(태주)의 병이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비록 5년 동안의 항암치료로 뇌세포가 성장을 못해 지적장애인으로 살아야 하지만, 신 씨의 노력으로 인해 고등학교도 졸업, 최근 취업에도 성공해 가족의 기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남편도 신 씨의 격려에 힘입어 재활에 성공, 현재 복지관에서 붓글씨, 수영도 배우고 집안 일을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이 되었다.
이에 신 씨는 “이젠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지금 느끼는 이 행복,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실제 신 씨는 요양시설에서 웃음치료 및 레크레이션을 통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신명자 씨의 이야기는 오는 10월 19일(수) 오후 3시 (사)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하는 ‘2011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에서 만날 수 있다.
이날 대회에서 신 씨는 대회의 최고상인 ‘장한 배우자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개요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1986년 12월 27일 설립됐다.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시·군·구지회를 산하에 두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사회 참여 확대 및 자립 지원 등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순수 장애인 당사자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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