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제 1회 고산학술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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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011-10-18 10:57
서울--(뉴스와이어)--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최용철)은 전라남도 완도군과 공동으로 10월 19일(수), 10월 20일(목) 이틀간 2011년도 제 1회 고산학술제를 개최한다.

2011년도 제1회 고산학술제는 크게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 고산의 문예와 사상을 객관적이면서 종합적으로 고찰
- 지역 문학과 세계 문학의 양방향적 연계 지점으로서 고산 문학의 새로운 위상 정립
- 고산 문학의 생성 공간에 대한 다면적 탐사를 통한 문학 유적의 복원과 관광 자원화 모색

전라남도 완도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제는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1) 전문가 특별 강연

학계의 저명한 학자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고산 윤선도의 문예와 사상에 대하여 특별 강연을 한다. 이를 통하여 고산의 생애나 학술에 관한 정확하고도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하며,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 유도한다.

2) 고산의 삶과 학문·예술에 대한 종합적 접근

문학, 사상사, 정치사, 인문지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학자를 초청,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고산에 대한 다면적, 종합적 조명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고산의 정치적, 학문적 위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이고 글로컬리즘의 관점에서 재해석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고산의 유적과 문학세계가 실제적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재인식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고산 예술의 복원 및 현대화

초청공연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영문학자가 고산의 오우가를 영역(英譯)하여 낭송한다. 고산의 국문시가는 자연을 대하는 인간 내면의 순수 심성에서 나온 것으로 전세계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고산의 작품을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고 출판하여 외국에 알리는 한편, 완도군을 찾는 국내외의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고산은 조선시대 최고의 시조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가창(歌唱)은 전승과정에서 단절되어 있다. 이에 인간문화재 명창을 초빙하여 그의 저명한 작품을 가곡창, 시조창으로 복원하여 새로이 전승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나아가 어부사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를 초연한다. 이러한 다면적 접근을 통하여 완도군의 정신적, 문화적 유산을 풍부한 물산과 연계하여 관광자원화 하고자 한다.

4) 보길도 답사

고산 윤선도의 문예와 사상의 주요 산실인 보길도 답사를 통하여 고산에 대한 이해를 심화한다. 보길도 세연정 인근에 건립 중인 관광정보센타, 곡수당, 낙서재, 동천석실 등이 답사의 주요 코스이다. 이번 답사를 통해 완도군에서 2001년부터 남해안관광벨트 산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화마을 조성 사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한다.

□ 학술대회 기획 취지

고산 윤선도(1587-1671)는 국문학계에서 조선시대 단가의 1인자라고 평가될 만큼 뛰어난 문학가이자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예술인이며, 약학이나 예학뿐만 아니라 성리학에도 밝았던 학자이다. 뿐만 아니라, 올곧은 심성과 경세적 실천으로 인해 생애의 20여년을 유배지에서 보낸, 비판적 지성이자, 탁월한 정치가로서 호남사림과 선비정신의 사표가 될 만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생존시에는 반대 정파의 비난에 시달렸고, 사후에는 그가 해남의 대지주로서 부의 형성과정에서 일대의 농민층을 착취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민중문학 진영에 의해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향락 생활을 영위한 부도덕한 인물로 폄훼되었다. 이는 학계의 자료 조사를 거치지 않은 추측과 소문에 의거한 것이지만 현재에는 일부 지역 주민들까지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고산학술제를 통하여 근거없는 오해를 불식하고, 객관적인 학적 조명을 통해 고산 본연의 삶과 학문 및 예술을 되살리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21세기라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아 세계화 시대의 문화의식과 소통될 수 있는 지역문학의 거점으로서, 또한 세계문학의 매개로서 고산의 학예를 재인식하고, 그의 선비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자 한다.

이 행사는 지방 자치 단체와 국내 명문대학의 권위 있는 연구 기관이 공동으로 기획하였다는 점, 전문가의 특별 강연과 단절되었던 고산의 가곡창을 복원하고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여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아가 본 행사는 지방 자치 단체에서 개최하는 각종 축제, 행사의 발전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www.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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