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 쌀 방사능 측정 인증표준물질 세계 최초 개발

대전--(뉴스와이어)--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올가을 추수하는 햅쌀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일본 국민 사이에 퍼지면서 작년 수확한 재고 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쌀 판매상 등에는 작년에 생산된 쌀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품귀현상마저 일부 빚어지고 있다. 이유는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이 일본 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품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우리의 주식인 ‘쌀’의 방사능 오염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 방사선표준센터 이상한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환경 방사능 측정용 쌀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은 쌀의 방사능 측정에 기준으로 쓰이는 세계 최초의 인증표준물질로, 세계 표준을 관장하는 국제도량형국(BIPM)이 2011년 국제비교용 시험물질로 등록하고 있다. 각국의 국가표준기관과 국제기구들의 측정 능력을 비교해 보는 이번 국제비교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국립표준기술원(NIST) 등 세계 30 여 개 국 표준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실험실에서 방사성 세슘-137(Cs-137)을 인위적으로 투여해 쌀을 재배하였다. 이 쌀을 일반 쌀과 적정 비율로 혼합, 건조, 제분하는 과정을 거친 후 정확성이 우수한 다양한 방사능 측정방법을 활용하여 방사능을 측정하였다. 연구팀은 측정값이 장기간 안정되게 유지 되는 것을 확인하는 안정성 검사와 균질성 검사를 거쳐서 기준값을 결정하였다.

인증표준물질은 표준기관이 성분의 양을 측정해 정확한 농도 값을 불확도와 함께 제공하는 물질로, 검사기관은 이 물질을 기준으로 장비의 교정이나 검사방법의 적절성, 기관의 검사능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이상한 박사는 “개발한 인증표준물질은 방사능 측정기관의 측정방법이 정확한 결과를 나타내는지를 파악하는데 사용하는 핵심물질”이라며 “일본 원전사태 등 환경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국민의 먹거리 불안감 해소 및 식품안전 관리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증표준물질을 사용해 얻어진 측정 결과는 국제적 소급성과 동등성을 확보할 수 있어 우리나라의 방사능 측정능력 위상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방사능측정용 환경인증표준물질은 시료의 선별과 전처리기술, 방사화학법, 정확한 방사능 측정능력, 통계처리를 통한 인증 등 복잡한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국립표준기술원(NIST)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환경방사능 인증표준물질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산업체, 학교, 연구·시험기관 등에 공급해 방사능 측정 품질시스템 확립과 방사능표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구팀은 쌀 인증표준물질 외에도 우라늄동위원소측정용 지하수 인증표준물질 개발을 완료해 산업체에 공급하였고, 토양을 이용한 방사능 측정용 인증표준물질도 개발 완료 단계이다. 또한 후쿠시마원전사고로 인해 해양에 방출된 세슘-137(Cs-137)과 스트론튬-90(Sr-90) 측정결과의 신뢰성확보를 위해 해수를 이용한 인증표준물질 및 수입식품 등에 포함된 방사능측정결과의 신뢰성확보를 위한 인증표준물질의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개요
국가측정표준 정점이며 가장 앞서가는 측정을 연구하는 대덕연구단지내의 출연연구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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