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 인명구조견 ‘날쌘·바람’ 은퇴식 개최
날쌘(♂, 12세)과 바람(♀, 8세)은 독일 세퍼드 종으로 부산을 비롯 인근 울산, 경남 지역의 산악사고, 건물 붕괴 등 재난현장에서 인명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맡아왔다. 날쌘은 지난 2004년 8월 부산소방본부에 배치된 이후 131회 출동했으며 생존자 4명 구조 및 사체 8명을 발견했다. 바람(♀, 8세)은 2007년 12월부터 87회 출동해 사체 3명 발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왔다. 특히, 지난 2006년 12월 열린 ‘전국구조견경진대회’에서 날쌘이 개인전 1위, 날쌘과 바람이 단체전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의 나이로 환산할 경우 날쌘은 80대, 바람은 50대에 해당하는 노령견이며,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고 있어 더 이상 인명구조견으로서의 활동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소방본부는 날쌘과 바람의 은퇴식을 열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 이후, 날쌘과 바람은 일정 자격을 갖춘 견(犬) 애호가에게 무상분양된다.
은퇴식은 10월 21일 오후2시 해운대 좌동 특수구조단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날쌘과 바람의 활동상황 보고, 은퇴기념 시범, 꽃다발 증정,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날쌘과 바람을 새로운 주인에게 양여하는 견줄 증정 및 인계식이 이어진다.
한편, 날쌘과 바람이 수행하던 인명구조견 임무는 ‘세중’과 ‘천둥’이 맡게 된다. 세중(♂, 5세, 세퍼드)과 천둥(♂, 3세, 골든리트리버)은 중앙119구조단 양성견으로 각종 재난 현장 및 산악인명 구조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복합견이다. 세중과 천둥은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5일간)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핸들러(김용덕, 김성욱)와 가까워지는 친화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10월 28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단 종합회의장에서는 세중과 천둥의 기증식이 열린다. 이날 기증식은 세중과 천둥을 중앙119구조단에서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단장 이현우)으로 양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관계자는 “시민들께서도 그동안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온 인명구조견 날쌘과 바람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라며, 새로이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의 식구가 될 세중과 천둥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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