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서울--(뉴스와이어)--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박찬호’였으며, 국내 프로 야구팀은 ‘삼성’이 가장 사랑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갤럽이 지난 5월 21일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는 1998년 이후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및 선호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 야구선수 중 좋아하는 선수를 3명까지 응답 받은 결과, 최근 부활투를 던지며 통산 100승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43.6%의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최고인기 선수로 뽑혔다. 텍사스 이적 후 지난 시즌까지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개척자’로서 높은 인기를 누린 박찬호(’04년 36.8%)는 최근 좋은 성적을 내며 더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희섭’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선호도가 증가해 2위에 올랐다. 2003년 시즌 57호 홈런으로 ‘국민타자’ 칭송을 들으며 작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승엽’은 16.3%로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국내선수로는 ‘이종범’이 7.2%로 5위에 올랐으며, 양준혁(3.7%), 심정수(2.9%), 정수근(2.8%) 등 타자들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은 ‘삼성 라이온즈’(21.9%)로 조사됐다. 삼성 다음으로는 ‘만년 꼴찌’의 설움을 털어내고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11.4%)가 꼽혔다. 롯데를 비롯한 타 구단의 선호도는 1위 삼성과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여 삼성의 인기가 타 구단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는 작년에 이어 가장 높은 선호도(21.9%)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구단의 영예를 이었다. ’98년 조사 시 선호도 19.5%로 최고 인기 구단이었던 ‘타이거즈’(10.0%)는 ‘롯데 자이언츠’(11.4%)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타이거즈의 인기 하락은 나머지 팀들의 팬이 대부분 증가한 가운데 나온 결과로, ’97년 우승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성적에 대한 팬들의 실망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좋아하는 팀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꼽은 응답 비율은 대구/경북(72.8%)을 필두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지역에 걸쳐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고 지역(프랜차이즈)의 인기도는 라이온즈(대구/경북 72.8%), 자이언츠(부산/울산/경남 54.5%), 타이거즈(광주/전라 46.2%)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에는 트윈스 팬(17.7%)이 베어스 팬(11.0%)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야구 경기 시청 경험 비율이 2002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야구 경기의 TV 중계 시청 여부를 알아본 결과, 1시간 이상 시청했다는 응답이 국내 프로야구 29.6%, 메이저리그 야구 20.4%로 나타나 2002년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 6.5%포인트, 메이저리그 1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여자의 시청 경험은 17.5%였던데 반해, 남자는 42.0%로 남녀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남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5%가 야구 경기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40대 남성층에서 야구 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이저리그 시청 경험은 남자 20/30대에서 40% 내외로 높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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