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부심사위원의 서류·토론심사 등 거쳐 민간 ‘서울형 공공건축가’ 77명 선정
서울시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디자인 역량을 갖춘 ‘서울형 공공건축가’ 7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25일(화) 밝혔다.
4.6:1의 경쟁률을 통과한 77명 ‘서울형 공공건축가’들은 도시 공간 환경 조성을 위한 디자인 역량을 갖췄거나 건축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과 정비사업 등에 디자인 기획 총괄 및 조정이 가능한 우수한 전문가들로서, 신진 건축가 35명, 총괄계획을 맡을 M.P/M.A 17명, 디자인 우수인력 2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지난 6.1~8.23까지 두 달 동안 공개모집공고를 통해 응모한 총 344명 중 100명 이내의 공공건축가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공개모집인원에 다소 못 미치는 77명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진건축가(사)는 당초 계획한 30명보다 많은 35명을 선정해 젊은 건축가의 등용문으로서 시정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심사절차는 1차 서류심사(실적 등), 2차 본(심사) 및 토론심사로 진행됐으며 1차 심사에서는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김기호 교수 외 15명의 심사위원이 분야별로 154명을 선정했고, 2차 본(심사) 및 토론심사에서는 서울대 건축과 김광현 교수 외 8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했다.
선정심사위원회는 심사에 앞서 본 제도의 정착을 위해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디자인 역량을 갖춘 신진 건축가(사)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력풀 구성과 시민고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심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선정에 있어 기본원칙으로는 디자인 역량을 우선으로 하되, 출신대학 및 근무처, 학계, 여성비율, 중·소규모업체 균형 등도 적정하게 고려했다.
또한, 시정 참여기회가 일부 전문가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건축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주요 심의위원은 선정에서 제외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전문가가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형 공공건축가’는 그동안 기능과 설계 위주였던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서울시지원 정비계획에 대해 디자인까지 갖추도록 건축정책 전반의 수립 및 자문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발주하는 긴급을 요하는 현안사업으로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가 요구되는 3억 원 미만의 소규모 설계용역에 대해 공공건축가 대상 지명 초청 설계공모를 실시, 설계권이 부여할 예정이며, 기타 시정 주요 공공사업의 기획 및 설계업무에 대한 조정과 자문 등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공공 건축가’ 제도는 민간의 우수한 전문가를 공공건축 또는 도시계획 분야에 참여토록 해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도시 경관과 공간 환경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제도로서 프랑스·일본·네덜란드·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국가 또는 도시 차원에서 보편화 돼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건축물을 배출한 사례가 있다.
프랑스는 파리의 드골공항과 TGV 역사(驛舍)를 건립하면서 ‘뽈-앙드로’, ‘장마리-뒤티용’을 각각 공공건축가로 임명하여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준공까지 강력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였고, 일본은 1970년대부터 도시기반공단(舊 주택공단)에서 신도시 개발사업에 총괄건축가(MA,MP) 제도를 도입하여 ‘구마모토 아트 폴리스’ 프로젝트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기획·총괄 및 이해관계 조정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으며, 네덜란드는 ‘국가 건축가’가 국방부, 외무부, 교육문화부 등의 공공기관 자문을 수행 토록하여 일관된 국가건축정책 추진하였고, 영국은 ‘케이브(CABE)’라는 공공건축가 제도로 디자인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하고 프로젝트의 공공성 평가하는 역할을 부여하였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서울형 공공건축가를 중심으로 공공건축물이 더 아름다워지고, 공간의 개방성과 공공성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며, “사람을 키우는 정책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디자인창의도시 서울에 걸맞도록 서울의 건축문화를 하나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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