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표절의왕’에 출연하는 조난파 역의 배우 이민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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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09:37
서울--(뉴스와이어)--‘농구 소년이 뮤지컬을 만났을 때…우린 참 신기한 인연, 우린 참 고단한 인연…’

서울에서 전주로 전학 간 소년은 그저 전교에서 가장 키가 큰 아이였다. 그러나 그 해 체육대회 전종목에서 우승을 휩쓸자, 곧 집으로 스카우터들이 몰려왔다. 그렇게 초등학교 6학년부터 농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재미있었다. 매일 죽도록 맞으면서 연습을 했지만 언제나 즐겁게 게임을 뛰었다. 남다른 체력과 출중한 외모로 화려한 중고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 진학 시기를 맞이했을 때, 여러 학교에서 그를 탐냈지만 결국 소년이 입학하기로 했던 자리는 모르는 사이 남의 차지가 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전북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서 농구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8년간의 운동을 일순간 그만두게 되었다. 급작스런 건강 악화로 스트레스 무기력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학교에선 ‘전북대 조인성’이라 불리며 엄청난 팬클럽을 거느렸지만 내성적인 성격의 그는 도망치듯 상경했다.

조난된 내 인생, 난파된 내 인생

서울에서 우연찮게 모델 활동을 하던 그는 표현력이 좋아야 한다는 얘길 듣고, 무작정 대학로로 향했다. 음향, 조명, 마케팅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대 아래에서 맴돌았다. 어느 날, 선배 하나가 뮤지컬 한 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하며 <루나틱>을 보여주었다.

멋있었다. 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겼다. 어디든 누구든 닥치는 대로 찾아갔다. 연기를 배울 수 있다기에 새벽 다섯 시마다 집을 나섰고, 피아노를 독학했으며, 하루에 열다섯 시간씩 춤을 배웠다.

그러던 2008년 2월 ‘라이프’ 오디션에 합격하며 뮤지컬배우 이민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2009년 봄부터 ‘클레오파트라’, ‘로미오와 줄리엣’, ‘마리아마리아’, ‘브로드웨이42번가’, ‘비프렌드’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왔다.

한 번, 단 한 번, 내 생애 단 한 번. 만들 수 있을까, 그 노래.

그리고, 올 여름 창작뮤지컬 ‘표절의 왕’ 주인공 조난파 역할로 낙점되었다. 뮤지컬 ‘표절의 왕’은 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발표하는 곡마다 표절 시비에 휘말려 ‘표절의 왕’, ‘퀼트의 달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작곡가 조난파.

그는 라디오 생방송 도중 청취자로부터 표절의혹에 대한 기습 질문을 받고 궁지에 몰리는 신세가 된다. 그날 밤 작업실에서 잠든 난파 앞에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 자신이 과거 1920년대에서 왔을 뿐만 아니라 <사의 찬미>를 부른 가수 윤심덕이라고 주장하는 어이없는 상황. 때마침 표절에 대한 특종을 물기 위해 찾아온 주기자에게 겁없이 등장한 심덕. 이에 당황한 난파는 심덕에게 마음에도 없는 화를 내고, 심덕은 이에 낯선 1990년대 서울 거리로 나서게 되는데….

시공간을 뛰어넘는 유쾌한 판타지 러브스토리 ‘표절의 왕’은 8월 20일 LIG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원더스페이스에서 9월부터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내 진심을 담은 두 번째 세 번째 노래를 쓸께요. 믿어주실 거죠?

“사람 냄새나는,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배우였으면 해요. 키 크고 몸 좋고 잘생겼고 더 이상 이런 얘기 말고(웃음). 매 작품마다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거든요. 나이 먹어서까지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사람이길 바라고, 내 스스로가 배우다 라고 느끼고 자신있게 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공연개요

일시:2011년 9월 2일(금) OPEN / 수-금 8시 / 토 4시, 7시30분 / 일 4시 (월, 화 공연 없음)
장소:대학로 원더스페이스
관람료 : 전석 35,000원
주최/주관:문화아이콘
문의:1666-5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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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의왕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mh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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