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병원 박관태 교수팀, 신장·췌장 동시이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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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2011-10-28 14:59
서울--(뉴스와이어)--15년 동안 소아당뇨로 고생하던 김승원(남, 26)씨가 최근 신장과 췌장 동시이식을 받고 새 삶을 얻었다.

고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팀은 지난 10월 15일 극심한 당뇨합병증으로 신장투석까지 받아온 김승원 씨에게 어머니 홍광자(51)씨의 신장과 뇌사자의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김 씨는 희망을 되찾고 10월 26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기존에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거나 산 사람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한 적은 있었지만, 생체 신장과 뇌사자의 췌장을 동시에 이식한 것은 극히 드물다.

김승원 씨는 10살 때부터 췌장의 기능과 내분비기능이 거의 다 망가져 인슐린분비세포 파괴로 인한 인슐린 분비가 결핍되는 제 1형 당뇨(소아당뇨)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마다 손가락을 찔러 혈당체크를 하고 직접 인슐린 주사를 들고 다니며 제 살을 찌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등 지켜보는 어머니 홍광자씨 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홍광자 씨는 “그동안 아이가 당뇨병으로 힘들어 할 때마다 엄마로서 내 잘못이 너무 크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렸다. 수술 후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번 동시이식으로 기증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신장을 가족에게서 이식받는 동시에 뇌사자의 췌장을 이식받아 신장과 췌장을 두 번에 나눠 이식하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대기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뇌사자의 신장을 단독 기증받으려면 평균 5~6년, 췌장을 단독 기증받기 위해서는 1~2년,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기증받는 데에는 3~4년 정도 대기해야 한다.

박관태 교수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가며 신장투석까지 해야 하는 김씨에게는 이식수술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원래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대기기간이 길지만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었고 췌장 또한 한 달 만에 적합한 기증자가 발견되어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암병원은 장기이식활성화를 통해 수술 잘 하는 병원으로 부상하는 한편 대학병원이 감당해야할 중증도 위주의 치료를 통해 병원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2년 반 만에 신장이식수술건수 100례를 돌파하면서 국내 9위 랭킹에 올라서며 장기이식 톱클래스 의료기관으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을 원내· 외로부터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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