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사는 성’ 시사회 개최
이들 세 편 가운데 이번 국회특별시사에서는 제 3부 ‘네 잘못이 아니야’ 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약 1만5천 여건의 상담 실태를 보면 13세 미만의 어린이 피해자가 약 33.7%에 달하며, 이들 중 대부분이 동네 사람, 친인척, 선생님 등 지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기사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어린이 성교육의 필요성은 이미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교육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거나,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보고 대화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으로부터 국내 최초의 성교육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사는 성’이 탄생되었다.
제 3부 ‘네 잘못이 아니야’는 가장 민감한 주제이며 사회적 관심이 높은 ‘아동 성폭력’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캐나다 작가 Gilles Tibo(질 티보)의「La Petite Fille Qui Ne Souriait Plus(더 이상 웃지 않는 작은 소녀)」를 원작으로 한다. 이웃집 아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주인공 ‘나리’는 비밀을 누설하면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할 거라는 아저씨의 협박 때문에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더 이상 웃지도 않는 슬프고 우울한 아이가 된다. 그러나 나리를 사랑하는 선생님, 친구, 부모님의 도움으로 성폭행의 아픔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 ‘나리’의 섬세한 감정 변화의 표현을 위해 일러스터의 붓터치 느낌이 살아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보통 애니메이션보다 2배 이상의 작화가 필요하였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위기의 서정적이면서 부드럽고 따뜻한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감동적인 드라마 형식의 본 편에 이어 부록 편을 통해 성 추행이나 폭력 등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아이들이 죄책감 없이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교육과 대처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만약 마치 교통사고와도 같이 피할 수 없이 이런 일들을 겪게 되었을 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제 1부 ‘나’ 편은 남녀 신체 구조 차이와 생명 탄생을 주제로 하여 엄마 몸 속에 있는 ‘난자’를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정자들의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진다.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남자와 여자의 몸 속에 있는 각 기관들과 장기들의 대 활약이 2D 플래시 기법과 3D 애니메이션 기법이 활용되어 다이너믹한 영상으로 펼쳐진다. 1부에서는 특히 3D 캐릭터로 제작된 정자들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마치 액션 어드벤처를 보듯 흥미진진한 엄마, 아빠 몸 속의 풍경과 모험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제 2부 ‘답게? 답게!’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자는 이래야 해. 남자는 이래야 해”와 같은 잘못된 성역할에 대한 의식을 동화 속 이야기로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얌전하고 내성적이지만 씩씩한 용사가 되기를 강요 받는 왕자와, 활달한 말괄량이지만 조신하게 행동할 것을 강요 받는 공주의 이야기가 유럽 풍의 그림 동화와 같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었다. 일반적으로 성교육이 남녀의 신체적 차이에 대한 설명이나 성폭력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그런 이유로 성교육의 대상이 여성으로 한정되는 경향이 강했던 것에서 탈피하여 사회적으로 강요 받는 성의식과 성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 아동 심리학자,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문 위원들을 통해 성교육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였다. 그리하여 성교육 애니메이션 ‘아이들이 사는 성’ 3부작은 본 편과 부록 편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제작된다.
본 편(25분)은 성교육의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독립된 하나의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되어 해당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게 하고, 이어지는 부록편(10분)은 실질적인 교육 지침서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다 직접적이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사는 성’은 제작 단계에서 이미 해외 유수 업체, 방송국들이 구입 의사를 밝혔으며, 특히 지난 4월 프랑스 깐느에서 개최된 MIPTV에서는 Co-Production을 통해 시리즈물로 확대 제작하자는 제안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
성교육 애니메이션 3부작에서 출발한 ‘아이들이 사는 성’이 어떻게 세계적 프로젝트로 성장해 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TV 방영 일정
- 방영 채널 : EBS TV
- 본 방송: 6월 22일(수), 23일(목), 24일(금) 저녁 5시35분~6시10분
- 재 방송: 6월 26일(일) 낮 12시~1시40분 (1,2,3부 연속 방영)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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