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기관 여전히 기관별 수준차이 커

2011-11-01 14:25
서울--(뉴스와이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하였다.

※ 평가대상: 2010년 10월부터 12월에서 외래 혈액투석을 실시한 총 640기관(상급종합 44, 종합병원 176, 병원 104, 의원 316)

혈액투석 환자는 58,232명, 진료비는 1조 3,643억원으로 ’06년에 비해 각각 31.9%, 60.7% 증가하였는데,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2,445명으로 ’06년에 비해 5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기를 보유하고 있는 요양기관은 710기관, 장비수는 14,804대이며, 기관 당 평균투석기수는 20.9대로, 최대 10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석기 1대당 1일 투석횟수는 평균 1.2회로 최소 0.2회에서 최대 2.7회로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환자는 뇌졸중, 심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기간 중 삶의 질 문제가 크므로 의료기관의 보다 적절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09년부터 평가를 실시하게 되었고 2010년 평가는 수질검사 등 평가기준을 강화하여 실시하였다.

* 혈액투석 (血液透析: hemodialysis)

만성 콩팥병이 계속 진행하여 콩팥기능이 정상인의 10%이하로 저하되면 노폐물과 과잉 수분이 너무 몸 안에 많아져 콩팥기능을 대신하는 혈액투석 혹은 복막투석치료를 받거나 콩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혈액투석은 투석기계로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일주일에 세 번 인공신장실을 방문하여 실시 받으며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혈액투석 환자는 심장질환 및 뇌혈관 장애로 인한 사망이 많고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환자 상태에 따른 투석의 적절성 검사 및 약물요법 등이 필요하며, 혈액투석시 사용하는 물에 대한 수질관리와 투석에 이용되는 접근혈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혈액투석 환자의 생존율 및 사망원인 (대한신장학회, 2010)
- 혈액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 67.4%
- 흔한 사망원인 : 심장질환 28%, 뇌혈관질환 17%, 감염증 22%

주요 평가내용은 치료환경(구조)부문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 △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 및 응급장비 보유여부 △ 혈액투석용수에 대한 수질검사 등이며

의료서비스(진료내용)는 △ 혈액투석 적절도 검사 및 혈관협착 여부 모니터링, 정기검사 실시여부 등 11개 지표로 평가하였다.

평가결과, 치료환경 및 진료내용부문 모두 기관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일부 기관의 경우 전문인력 1인당 투석횟수는 질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 간호사의 1인당 1일 평균 투석횟수는 의사 22.7회, 간호사 4.5회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전문가 단체의 의견에 따르면 ‘적정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1인당 1일 최대 투석횟수’를 의사 50회, 간호사 6.5회로 정하고 있는데, 이 횟수를 초과하는 기관이 각각 22기관(3.4%), 45기관(5.5%)로 나타났고, 특히 의사 1인당 1일 투석횟수가 100회를 넘는 기관도 2기관이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전년도 평가대비 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항목은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는 동안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혈액투석실 전용 응급장비 보유여부와 진료내용부문에 동정맥루(혈액투석을 위한 혈관통로)의 협착 방지를 위해 정기적 모니터링 실시여부를 보는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 등이었다.

‘10년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보유여부의 평균은 81.7%로 ’09년 대비 18.3%p 증가한 반면,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미보유 기관은 아직도 117기관(18.3%)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이중 병원이 36.5%를 차지하고 있어 차후 병원을 중심으로 개선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 충족률은 평균 93.0%로 ’09년 대비 12.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정맥루 협착증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는 기관도 45기관(종합병원8, 병원17, 의원20)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혈액투석 기관들의 자발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p(퍼센트 포인트) : 퍼센트는 보통 100을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 퍼센트 포인트는 그런 퍼센트 사이의 차이

인력, 시설, 장비 등 치료환경(구조)과 의료서비스(진료내용)의 평가결과를 종합하여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눈 결과, 1등급 기관수는 145기관으로 충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평가결과가 낮은 4, 5등급 기관은 115기관이고, 이중 올해 처음 평가를 받은 88기관 중 28기관(31.8%)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9년도 5등급으로 평가받은 24기관 중 11기관(45.8%)은 여전히 5등급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집중적인 개선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들이 보다 좋은 혈액투석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는 평가결과와 함께 참고치를 제공하여 기관 스스로 자발적인 질 향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병원별 평가등급 및 지표별 결과, 진료과목, 병상수, 의료장비, 의료인력 및 기타인력 현황, 병원 진료비정보, 병원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심평원에서는 신규개설 기관 및 하위 등급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 향상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계획에 있으며, 전문학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평가지표를 보완하여 실제 혈액투석기관의 질적 수준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혈액투석 평가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환경 및 진료내용이 개선되어 합병증 예방 및 삶에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개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0년 설립 이후 국민의료평가기관으로서 진료비 심사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업무를 통해 국민들이 걱정 없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의료 공급자는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hi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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