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북 김제 녹색마을에서 바이오가스 발전 시작
농촌진흥청은 4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형 녹색마을로는 처음으로 전북 김제시 공덕면에 위치한 증촌마을에서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농진청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68억 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자원순환형 녹색마을 실증사업’의 중간성과 보고회와 발전식을 갖는다.
증촌마을은 4천두 규모의 돼지농장과 31가구가 모여 있는 작은 마을로, 지난해 과제공모에 참여한 연구팀에 의해 토지사용 승낙 등 주민동의를 얻어 녹색마을 실증 대상 마을로 선정됐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하는 바이오가스발전시설은 지난해 12월 착공한 것으로, 매일 600kW, 1년간 총 200MW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고 1,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임으로써 연간 약 1억 2천 만 원의 수익(호당 380만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 매일 생산되는 600kW는 가구당 월 300kW(하루10kW)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동안 60호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임.
그런가하면, 발전할 때 발생하는 열과 이산화탄소 그리고 퇴비와 액체비료는 온실과 논 등에 환원해 작물 재배에 활용함으로써 친환경농업 도입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도 기대된다.
실증 대상 마을에는 친환경축사 관련기술, 바이오가스 및 퇴·액비 생산기술(SCB-M), 온실과 GAP시설의 냉난방용 지열히트펌프, 유리온실 제어 및 양액재배 기술 등 농진청이 개발해 온 16개의 녹색기술과 신품종(설갱벼, 유연보리)이 융합되어 투입된다.
‘자원순환형 녹색마을’ 실증사업를 통해 농촌진흥청은 마을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이용해 전기, 열, 비료를 생산하고, 이를 마을과 농경지에 환원함으로써 에너지 자립은 물론 친환경 축산-자원순환농업을 구현하겠다는게 목표다.
가축분뇨처리시설, 바이오가스발전시설, 유리온실, 친환경축사 등 모든 시설이 완공되는 2012년부터는 전기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으로 자원순환형 녹색마을을 운영하고, 경제성 분석 등을 실시해 에너지 자립 마을 확산의 ‘모델’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박기훈 과장은 여러 녹색마을 중에서 김제 중촌마을이 제일 먼저 가동에 들어간 것은 농촌진흥청, 우석대, 김제시청, 중촌마을 주민 간 협의회를 구성해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 것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리고 “이번 축산분뇨로 만든 전기가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에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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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연구운영과
한만희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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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