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커피축제 ‘낭만시인 공모전’ 대학 일반부 대상작 발표
- 대학 일반부 대상에 김순임 씨 작품 ‘대한민국 커피축제’
제목 : 대한민국 커피축제 / 김순임 (서울 중구 거주) - 한국문단 문학콘테스트 <大賞作>
하늘은
쪽빛 옷고름 풀어헤친 우윳빛 젖꼭지,
행림杏林의 사계四季 거슬러
그리움의 시내溪 흐르고
눈물로 달려올 너의 길에
징검돌 하나씩 놓는다.
나는 물 오른 푸른 나이테,
동그란 그 기억의
노오란 편린들을 낙엽 비雨로 떨어뜨리며
뜨겁게 불타오르는 은행나무
그윽히 젖은 그대의 동공 속으로
움츠리는 깊은 가을,
낮달처럼 해맑은 미소 떠오르고
만남의 축제로 꽃잎 띄우는
덕수궁 길 그윽한 커피 향 따라
멀고 먼 사랑이 열리네
바람 불면 우리는 그렇게,
떨리는 몸짓으로
서로에게 강물이 되네
당선소감
나에게 시는 은은한 모닝커피 향 같고, 가끔 친구들과 속상한 삶을 이야기할 때는 쓰디쓴 에스프레소로, 그리고 내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입술 같은 카푸치노 거품이다. 나의 뮤즈이다.
시와 커피는 이렇듯 닮은꼴이고, 삶의 여유이다.
대한민국 커피축제에서 알게 된 원두를 생산하는 에디오피아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거친 손들은 앞만 보며 달렸던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삶에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을 유턴하는 계기가 되게 하였다.
이 가을 정동의 정취와 그윽한 커피 향, 그리고 최고의 문학 시…, 이렇게 완벽한 트라이앵글이 또 어디 있을까.
이 축제에서 최고의 찬사를 아낌없이 받은 나는 마냥 깔밋하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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