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 2월 12일 올 여름이 100년만의 폭염이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아직까지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고 있기에, 이를 계기로 기상에 관해 보도할 때 정확성과 사실성에 바탕을 둔 보도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2월부터 시작된 100년만의 무더위 보도는 6월 16일자 11면 ‘디지털 타임즈’에서 “빗나간 기상예보에 시장 상황 오락가락, 에어컨 판촉 전략 골머리”라는 기사가 보도되기까지 아직까지도 100년만의 무더위 전망을 기상청이 발표한 것처럼 추정 보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100년만의 무더위 관련 문제성 보도 내용
- 2월 12일자 a02면 매일경제 기사제목 : 올 여름 100년만의 더위
- 2월 12일자 002면 한겨레 기사제목 : 올여름 엄청 덥다
- 2월 12일자 001면 서울신문 기사제목 : 올여름 사상최악 폭염
- 2월 12일자 a02면 한국일보 기사제목 : 올여름 사상 최고로 덥다
- 2월 12일자 001면 동아일보 기사제목 : 올여름 최악 무더위 올수도
- 2월 12일자 a01면 조선일보 기사제목 : 100년만의 최고더위 올 여름 지구촌 강타
- 2월 12일자 010면 경향신문 기사제목 : 올여름 역사상 가장 무덥다
- 5월 4일자 021면 경향신문 기사본문 : (중략)..올여름은 예보보다 길고 100년만에 가장 더울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옴에 따라...(후략)
- 5월 7일자 012면 문화일보 기사본문 : (중략) 기상청은 100년만의 무더위가 올여름에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후략)
- 5월 17일자 014면 파이낸셜 기사본문 : (중략) 올해 빙과시장은 100년만의 두더위가 찾아온다는 기상 예보에 소비심리 회복까지 더해져...(후략)
- 5월 17일자 026면 서울경제 기사본문 : 100년만에 찾아올 무더위 대목 잡아라.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올 여름을 앞두고...(후략)
- 5월 20일자 w013면 세계일보 기사본문 : 올 여름 100년 만에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는...(후략)
- 5월 25일자 b02면 조선일보 기사본문 : (중략) 기상청이 지난 23일 “올 여름 당초 예상했던 100면만의 폭염은 없을것”이라고 밝히자...(후략)
- 6월 3일자 015면 서울경제 기사본문 : (중략) 100년만의 무더위가 찾아온다던 기상예보로 수요가 늘던 에어컨 판매가 다시...(후략)
- 6월 16일자 011면 디지털타임즈 기사제목 : 빗나간 기상예보에 시장 상황 오락가락, 에어컨 판촉 전략 골머리

100년만의 무더위 보도는 지난 5월 기상청의 공식적인 여름철 계절예보가 발표된 이후 일부 언론이 지적했듯이 외신에서 인용한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다드 연구소의 제임스 헨슨 박사의 “기상 관측 이래 올해가 가장 더울 것”이라는 말을 국내 언론이 재인용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보였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2월 12일 무더위 관련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다음날인 13일 여름철 기온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며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보도자료(첨부자료 참조)를 통해 요청하였으나, 언론은 이후에도 여름철 상품 판매 동향을 전하면서 100년만의 무더위가 올 여름에 찾아 올 것이라는 예측을 확인 절차 없이 마치 기상청이 발표한 것처럼 보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23일 공식적인 여름철 계절 예보가 발표되자 많은 국민들은 기상청이 예보를 뒤집어 발표한 것으로 오인하여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장단기 일기예보는 과학적인 한계성 때문에 그 자체로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당에 언론에서 기상 관련 정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로 인하여 결국 기상정보에 대한 불신을 국민이 갖게 될 수 있으니 기상 관련 보도 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여 줄 것을 요청하오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장마기간 중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경우 “장마가 사라진다”, 봄철의 어느 기간 동안 기온이 높아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봄 실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는 등 과학적인 사실과 다른 보도 역시 지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 : 2월 14일자 보도자료 1부.

NASA에서 발표한 100년만의 최고더위와 이를 인용한 국내 언론의 ‘올 여름 가장 덥다’ 대한 기상청의 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NASA 소속기관인 고다드 우주연구소(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GISS) 제임스 핸슨 박사의 분석을 인용하여 2005년 전지구 연평균 기온이 기온관측을 시작한 19세기 후반 이후 가장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핸슨 박사는 전지구 기온 분석을 통해 1998년 기온이 19세기 후반 이후 가장 높았으며,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던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2004년 기온이 4번째로 높았음을 밝혔다.(자료출처 http://www.giss.nasa.gov/data/update/gistemp/2004).

또한, 핸슨 박사는 지구의 기온이 지난 30년간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구 표면에서 흡수하는 태양에너지가 지구에서 우주로 방출하는 에너지 보다 많기 때문에 약한 엘니뇨와 더불어 지구의 에너지가 증가하여 2005년에는 기온이 2003년과 2004년 보다는 높고, 20세기 최고의 기온을 보였던 1998년 보다 높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NASA의 견해를 보도하는데 다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핸슨 박사가 주장하는 ‘지구에너지 불균형(The Earth's Energy Imbalance: Confirmation and Implications)’ 학설은 아직 학계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연구결과로 과학적 근거에 대한 검토가 남아 있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엘니뇨 예측모델들은 2005년 전반까지는 대형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이후 엘니뇨의 발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엘니뇨에 의한 지구에너지 증가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다.

특히, NASA의 이러한 발표를 근거로 ‘올 여름철이 가장 더울 것’이라는 보도는 주의가 요망된다. 지구의 연평균기온이 높다는 것이 곧 여름철 기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 구름의 양과 강수량이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기온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지구 연평균기온 상승효과는 지역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NASA는 핸슨 박사의 개인적인 의견을 인용한 것이지 NASA GISS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며, NASA GISS는 미국 기상청의 장기예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할 때 국내 언론기관들의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다.

웹사이트: http://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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