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멸종위기 놓인 희귀동물 출산 러시

2011-11-15 11:47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동물원이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 두루미 등 희귀동물을 포함해 200여 마리가 넘는 동물들의 연이은 출산으로 경사를 맞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말 현재까지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은 총 57종 222마리로서, 이중 천연기념물은 4종 44마리, 사막여우·백두산호랑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희귀동물(CITES)은 20종 61마리다.

올해 1월부터 9월말 현재까지 태어난 동물들은 지난 2008년(59종 198마리), 2009년(53종 137마리), 2010년(55종 202마리)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희귀동물 출산 러시는 서울동물원이 단순한 전시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동물과 인간이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는 ‘동행동물원’으로서의 동물복지를 추구한 결과,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그 의미가 뜻 깊다.

동행동물원이란 ‘동물들의 자유로운 행동(動行)’ ‘동물들의 행복(動幸)’ ‘인간과 동물이 이 지구상을 함께 살아가자는 동반자로서의’ 동행(同行)을 의미한다.

그동안 서울동물원은 동물들의 서식지 환경에 맞는 생태적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서울동물원은 기존 동물들이 살아가는 전시장 콘크리트바닥을 걷어 내고, 잔디와 나무를 심어주고, 습지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도 모든 동물들이 야외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사계절 전천후 서식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등 동물들의 복지혜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80여종 3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서울동물원에서 일 년도 안 되어 20종 61마리에 달하는 CITES(국제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국제적인 희귀동물) 동물이 잇따라 번식한은 굉장한 성공이다.

이번에 태어난 CITES 동물은 흰손기번(CITESⅠ), 슬로우로리스원숭이(CITESⅡ), 다람쥐원숭이(CITESⅡ), 사막여우(CITESⅡ), 목도리팩커리(CITESⅡ), 백두산호랑이(CITESⅠ), 사자(CITESⅡ) 등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태어난 반달가슴곰(CITESⅠ, 천연기념물 329호) 2마리는 지난 9월 15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종복원센터로 보내져 자연으로 방사됐을 뿐 아니라, 분홍펠리컨과 두발가락나무늘보의 경우 서울동물원 최초로 태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국내 천연기념물 4종 44마리는 202호인 두루미 7마리를 비롯해 반달가슴곰(329호) 2마리, 원앙이(327호) 30마리, 수달(330호) 4마리, 두루미(202호) 7마리 등이다.

한편 지난 2009년 서울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서식환경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신유인원관에서는 새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CITESⅠ), 토쿠원숭이(CITES Ⅱ), 아누비스개코원숭이(CITESⅡ), 망토원숭이(CITESⅡ), 부라자원숭이(CITESⅡ) 등 종번식과 복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멸종위기 유인원, 원숭이들의 연이은 탄생으로 고객들에게 탄생의 신비스러움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유인원관은 아기동물들의 연이은 탄생과 아기동물들의 생기발랄한 모습 공개로 이어져 새로운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곳에선 사육사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 아기동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라 지역의 서식환경을 재현한 야외방사장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태어나 관람객들이 이들과 한 공간에서 사진도 찍으며 모정(母情)의 아름답고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남북 분단 이후 처음 들여온 말승냥이는 서울동물원으로 들어 온지 5년만인 지난 2010년 4월에 이어 올해에도 출산 성공으로 이어져 남한에서 완전 멸종된 순수 한반도 토종늑대의 번식성공이라는 기쁨을 안겨 주었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9마리의 늑대(복제늑대 1, 일반늑대 4, 말승냥이 4)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지방동물원으로 무상임대 하고 있는 늑대 4마리(전주동물원 2마리, 광주우치동물원 1마리, 대구달성공원 1마리)를 포함해 모두 13마리의 늑대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서울동물원에는 우리나라 토종동물과 멸종위기동물들의 번식과 출산 후 야생복원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특별번식장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에선 혈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증을 받은 동물들이 입실해 있으며 현재 늑대(2), 여우(36), 스라소니(2), 코요테(7), 히말라얀타알(20마리), 삵(16), 검은등쟈칼(4) 등 23종 302마리의 토종동물 및 양서파충류가 특별 관리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여우 4마리, 코요테 4마리, 삵 1마리 등 3종 9마리 출산에 이어 금년에도 코요테 9마리가 출산의 경사를 안겨주었다.

지난 2000년 정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어 온 서울동물원은 야생동물 복원 및 종보존을 위한 연구기능을 더욱 강화해 국내 야생동물 복원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증식을 위한 목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동물관리로 인해 동물들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실내에 CCTV를 설치해 관리하는 등 동물행동생태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토종동물 번식을 위해 종 다양성을 유지하고 근친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과학적인 개체관리 및 유전자 분석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으며 분변 내 호르몬 분석을 통해 번식생리(발정주기와 발정사이클)를 밝히는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상징인 풍산개 ‘우리 두리’를 비롯해 멸종위기 동물 36종 300여마리도 생식세포를 채취해 냉동보관 중이며 저장된 정자들은 100년 후에도 인공수정시 사용가능토록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동물원에서는 종보존을 위한 자연번식이 어려운 개체의 인공번식과 자연번식을 위해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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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서울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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