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학생들, ‘제2의 우면산 우려지역’ 연구로 환경부장관상 수상
- “북한산 불암산 일대 경기 동북부 가평 양평 산간, 토양유실 우려”
이번 공모전은 거시적·광역적 환경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는 ‘환경공간정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향후 환경보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관련분야의 학생과 전문가들의 환경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활발한 연구 활동을 촉진하고자 실시된 대회로 전국적인 예선을 거쳐 일반부 5팀, 학생부 6팀이 경합을 벌인 본선에서 건국대 학부과정 학생팀은 박사 과정생이나 대학원생 팀을 모두 제치고 학생부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건국대 학생팀은 서울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0년간(1980~2010년)의 강우 자료와 환경부 토지이용정보를 활용해 기존에 발생한 토양 유실량 평가와 함께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미래 기후 변화 시나리오 AIB를 적용해 2040년과 2080년의 토양 유실량을 분석 예측해 토양 침식에 취약한 지역의 공간분포와 장기적인 토지이용과 토양보전의 기초자료를 제공했다.
이들 학생들이 과거와 미래의 강우패턴 자료와 토지이용정보, 기후변화시나리오를 토대로 ‘수정 범용토양손실공식’(RUSLE 모형)을 적용해 연구한 결과 208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강수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서울 · 경기지역의 토양유실량은 2000년대에는 1헥타르(ha) 당 연간 49.0톤(ton)/ha/yr, 2040년대에는 55.7톤/ha/yr, 2080년대에는 63.6톤/ha/yr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토양유실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토지형태는 나지(裸地, Bare field)로 전체의 69.5%를 차지했다. 이어 밭(10.77%), 초지(7.11%), 산림(4.50%), 논(3.78%), 주거지(0.35%) 순이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북한산과 불암산 일대가 미래 강우량 증가에 따라 토양 유실량이 가장 많아 산 아래 주거지역에 대한 피해예방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평 양평 남양주 등 경기 동북부지역(연천 포천 지역은 정보제한으로 분석 대상 제외)은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앞으로 토양 유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들 지역을 우선으로 하는 토양 유실 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림 참조>
건국대 학생들은 “경기지역은 우리나라 동고서저 지형의 특성상 동쪽 산간지역의 지형 고도가 높고 경사가 급해 더 많은 토양유실량이 발생한다”며 “토양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로 유실되는 흙과 나무를 중간에서 걸리도록 산 중간 중간에 사방댐과 같은 방재시설을 만드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고려할만 하다”고 제안했다.
또 “산간 절개면이나 경사면 등에 생육이 아주 빠른 식생종자를 살포해 나지를 초지나 산림으로 서서히 피복을 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을 최소화하여 기초지반이 약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은 이번 논문을 위해 지난 7월말부터 여름 방학을 포함해 2개월여 동안 국내외 연구논문 등 200여가지 자료를 찾고 분석하며 주말도 없이 매달렸다. 특히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대규모 토양유실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여서 각종 언론보도도 샅샅이 뒤졌다.
석박사 과정 선배들이 연구하는 건국대 지구정보공학연구실 실습생으로 들어가 지리공간 정보를 분석·가공해주는 지리정보시스템(GIS)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자료를 찾아 분석해 새로운 토양유실 연구분석 모형도 개발했다. 조은 씨는 “이번 연구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만 분석했지만 앞으로 자료를 더하고 보완해 전국을 대상으로 산사태 위험을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연구를 지도한 건국대 지구정보공학연구실 김성준 교수(사회환경시스템공학)는 “지난 7월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를 보고 학생들에게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연구과제를 제안했는데 학부과정 학생들이 데이터를 꼼꼼히 챙기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훌륭한 연구를 했다”며 “이번 결과는 토지이용분류가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이루어진 것인 만큼 앞으로 토지이용 변화와 국지성 집중호우를 고려해 추가적으로 연구를 보완하면 더 신뢰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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