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광복 60주년을 맞아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선진국 보훈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보훈정책의 미래지향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제보훈세미나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백범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광복60주년 기념 국제보훈세미나는 한국보훈학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오는 23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국제보훈세미나는 박유철 국가보훈처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보훈단체장, 보훈학회회원 그리고 6.25전쟁 참전 21개국 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세미나는 국내 보훈 관련 학계인사 6명과 미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6개국 보훈관련 정부 관계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며 이에 대한 토론 형식으로 이틀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에는 이수성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전 총리), 서영훈 보훈학회 고문(전 총리, 전 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한다.

주제 발표를 하는 해외인사는 미국 로널드 오멘트(Ronald Aument) 보훈부 보상국장, 캐나다 론 허버트(Ron Herbert) 보훈부 행정국장 프랑스 기 콜레(Guy Collet) 보훈부 제대군인 연금 및 사회복지국장,독일 하이인리 헬트(Heinrich J Held)보건사회복지부 과장, 호주 텔 포드(Barry Telford) 보훈부 보상지원국장 대만 張樹仁 제대군인타운 소장이다.

이들은 자국의 보훈제도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제 세미나 개최에 앞서 오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입국한다.

국내 주제 발표자는 유영옥 보훈학회장(남북한 보훈정책의 상징성 비교)을 비롯하여 오일환 한양대 교수(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른 대응전략), 양승함 연세대 교수(참여를 통한 보훈정책발전방안), 유호열 고려대 교수(제대군인의 사회복귀 지원제도), 정길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상이등급 분류체계의 비교연구), 박효종 서울대교수(청소년 나라사랑정신 함양정책) 등이다.

□ 박효종 서울대교수 : 청소년 나라사랑 정신 함양 정책

청소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활용하되 청소년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정하고 흥미와 동기유발을 위한 이른바 에듀테인먼트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22일 국제보훈세미나에서 발표할 “청소년들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을 위한 정책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장감있고 흥미로운 나라사랑정신이나 민족정기고양에 관한 주제들을 선정하여 교육의 내용으로 통합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항일운동이나 국난극복 사례들을 다룬 뉴스나 신문기사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박 교수는 또 학생중심의 능동적 수업방식을 활용해 학생들의 지식탐구와 지식생성의 수업이 되도록 한다면 학생들은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순국선열들이나 애국용사들의 행적들을 선택하여 그에 대한 사례와 관련정보를 검색·정리·발표토록 한다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습자의 흥미와 동기유발을 위해 수업에 즐거운 놀이의 요소를 결합시키는 방식인 나라사랑정신을 다루는 수업에서 순국선열들이나 애국용사들의 이름 알아맞히기 골든벨 게임을 한다든지, 상해임시정부에 대한 정보검색대회 등의 진행 등 이른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기법을 활용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박 교수는 그리고 나라사랑정신교육에서는 말로만 떠드는 공허한 논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보훈처 혹은 독립유공자 및 참전군인들의 상호협력이 장려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문화적 접근방식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담을 수 있는 문화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순국선열들과 애국용사들의 조국과 민족을 위한 공헌과 희생을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의 귀감으로 인식하고, 존경하는 분위기가 조성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물관·기념관 등 전시시설의 건립, 조형물의 설치, 역사유적지의 보존, 거리·공원·광장의 명칭 제정에 순국선열과 애국용사들의 이름을 넣는 일과 더불어, 회화·조형 등 문화·예술 등의 영역에서 상징물이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방송들을 이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향 색채, 율동, 영상미 등 종합적인 예술을 통한 교육방법과 다양한 학습보조 자료를 활용할 때 보다 생생하고 가슴에 와닿는 나라사랑정신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태극기에 대하여 엄숙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미국의 성조기처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친숙하게 활용하는 방안의 모색 등도 나라사랑 정신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며 순국선열들을 기리고 선양하는 축제 등도 나라사랑정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일환 한양대 교수 :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른 대응전략

보훈대상자들의 노령화에 대비 의료복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오일환 한양대 교수는 오는 22일 국제보훈세미나에서 발표하는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른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연령이 고령화됨으로써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하나가 의료보장 측면이라고 강조하고 2002년 3월 31일 현재 평균연령은 63.5세(60세 이상은 전체의 66.5% 차지)를 기록한 반면, 2010년에는 평균연령이 67.1세(60세 이상은 전체의 72.5% 예상)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국가유공자 가운데 국비가료대상자는 2001년 현재 128,302명으로 전체 국가유공자 229,199명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로 노령 국가유공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의료서비스의 확충에 있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이에따라 현재 5개의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에게 필요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대도시 지역에 소재하고 있어서 환자들이 신속하게 접근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하고 급증하는 진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보훈병원의 병상 증설은 물론 수도권 보훈병원 및 지방 보훈병원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보훈대상자의 고령화로 인해 각종 질병, 노인성 질환 등으로 장기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런 경우 대처할 요양시설이나 전문 의료시설 등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에 따라 우선 고령보훈대상자들의 어려운 생활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보상금액을 상향조정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보훈예산은 2000년도부터 정부예산 평균증가율 6%보다 2배가 넘는 14%선을 웃돌고 있지만, 2005년도의 경우 아직도 국가예산 대비 보훈예산은 불과 1.68%로 미국(2,69%, 2002년도), 호주(5.4%, 2001년도) 등 여타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현실로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는 우리의 국가 경제력에 걸맞은 보훈재정이 확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무료건강검진제도의 확대실시, 가정주치의제도의 운영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의료서비스와 사회적 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종합의료복지타운’을 건립하여 고령보훈대상자들의 의료복지와 사회복지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고령보훈대상자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현재 종합 진료병원의 성격을 띠고 있는 보훈병원에 노인진료를 위한 특화된 분야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는 서울보훈병원의 욕창클리닉, 부산 보훈병원의 전립선클리닉 등 특성진료를 추진하고 한방진료과를 확대 설치(2001년 이후 지방보훈병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음)하는 한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고령자를 위한 예방의료사업을 대폭 확충할 계획을 세워 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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