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바른 우리말 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언어를 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어려운 행정용어를 시민이 알기 쉽게 바꾸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국립국어원장·한극학회장 등 국어관련 전문기관, 그리고 (주)한글과컴퓨터·(주)나라인포테크 등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 10개 기관과 어려운 공공용어를 순화행정용어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수) 밝혔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택 한글학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3일(수)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서소문청사 간담회장(13층)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협약체결 기관 대표 10인은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공동추진 업무 협약에 서명하고,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공공언어 사용과 개선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어려운 행정용어를 발굴·개선해 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하도록 보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으나 실무에서 정착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고자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서울시는 ‘한글사랑 서울사랑’ 홈페이지를 운영해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의 협조로 직원대상 ‘개인 맞춤형 공공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의 행정용어 순화를 위한 노력은 지난 9월 28일 국립국어원이 공개한 전국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국어사용 실태 중간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10년 국립국어원이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어려운 공공용어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공공기관에서 연간 17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낭비되고 있으며, 맘프러너·마이크로크레딧·바우처 등 알기 어려운 정책 명칭으로 인한 시간 비용도 1년에 약 114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협약 체결로 시스템이 구축되면, 일부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했던 공공용어 순화가 한글 프로그램 사용 시 자동적으로 교정되고 내부전산망에는 직원들이 바른말을 사용하도록 대체어를 제시해 주는 등 직원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순화된 행정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유명한 (주)한글과컴퓨터는 서울시 직원들이 사용하는 한글 프로그램에 행정용어순화 기능을 추가해 공문서 작성 시 자연스럽게 올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 서울시 공무원들이 실무 공문서 작성 단계에서 행정순화용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문서 작성 중에 필수 순화대상으로 지정된 단어인 ‘가건물’이 나오면 ‘임시 건물’로 자동교정 되고, 문서 작성 완료 후 ‘행정용어 순화’ 단추를 누르면 문서 내용 중 권장 순화용어 대상 언어를 바꿀 수 있다.

또, (주)나라인포테크는 2006년도 정통부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받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서울시 내부전산망에 연동해 직원들의 바른 우리말 사용 학습을 지원한다.

공무원들이 인터넷 창을 띄워 문장을 입력한 후 검사하기를 누르면 대체어를 제시해 주고, 친절하게 왜 그런지 설명을 제시해 개인별 자주 틀리는 문법이나 맞춤법에 대해 상시 학습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KBS 한국어진흥원·한글문화연대·(주)형설출판그룹은 온라인 강의·표준국어대사전 등 다양한 국어관련 콘텐츠를 서울시 내부전산망과 ‘한글사랑 서울사랑’ 홈페이지(http://hangeul.seoul.go.kr)에 제공한다.

이화여대 국어문화원과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은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공공언어 사용실태를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 이번 협약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 결과를 반영해 행정용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수사례는 한국어문기자협회의 협조를 받아 전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글사랑 서울사랑’ 홈페이지의 시민제안 콘텐츠를 확대 개편해 협약기관들과 제안창구를 연계·운영하는 등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에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눈높이 소통’을 실현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KBS 한국어진흥원에서는 대학생·청소년 중 선발된 ‘우리말 가꿈이’와 함께 서울시의 우리말 사용실태를 살펴 오류지적 등을 함으로써 서울시의 공공언어 개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쉽고 정확하며 품위 있는 공공언어’를 사용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또한,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의 주요 사업이나 정책 등에 대한 이름을 지을 때 사전에 심의함으로써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서울시의 정책 명칭 등을 지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1970년대 영국에서는 어려운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해 난방비를 신청하지 못한 영세민이 얼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쉬운 영어 쓰기 운동(Plain English Campaign)’이 시작됐다”며, “우리 서울시도 바르고, 쉽고, 품격 있는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의 눈높이로 소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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