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 종묘공원 이용 노인 309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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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2011-11-28 09:50
서울--(뉴스와이어)--종묘공원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절반 가까이(46.5%)가 건강문제를 큰 고민거리로 여기고 있으며, 서울시가 노인들의 건강지원에 관한 정책을 더 강화하고 개선해야 한다(40.1)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서울시의 노인복지시설이 부족(42.4%)하며, 복지시설이 있는 줄 알지만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에 이르렀는데, 그 이유로는 “프로그램이 만족스럽지 못하다”(40%)와 “이동거리가 불편하다”(33%)가 꼽혔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종묘공원에서 ‘찾아가는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노인 3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노인은 남자 298명, 여자 11명이었으며, 70대 158명(51.6%), 80대 62명(20.3%), 60대 61명(19.9%) 순이었다.

응답자들의 거주지는 종로구 20명(6.5%), 성동구 15명(4.9%), 중랑구 13명(4.2%) 등 서울시내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분포했으며, 경기도 42명(13.6%), 기타 6명(1.9%) 등 타 시도에 거주하는 노인들도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소득 수준을 보면 자신을 기초생활수급자(19명, 6.6%)나 저소득가구(60명, 21.0%)라고 응답한 비율이 30%를 밑돌았으며 나머지는 스스로를 중산층에 속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노인부부만 살거나(113명, 36.6%) 독거노인(26명, 30.4%)인 경우가 많았으며,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21.7%(67명)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종묘공원에 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1.1%가 “갈 데가 없어서”라고 응답했으며, “운동하려고”(20.7%), “친구 사귀려고”(14.2%) 순으로 응답했다.

종묘공원에 와서 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4%가 “동료 노인들과 대화”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운동한다”(21.7%), “바둑(장기)을 둔다”(14.9%), “술을 마신다”(4.5%) 등의 순이었다.

탑골공원 등 다른 곳에 비해 종묘공원이 갖춘 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통이 편리해서”(79.0%)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로3가는 서울의 중심지에 있으면서 지하철 1, 3, 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다른 노인복지시설을 알거나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이(49.0%)가 “알지만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다른 복지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프로그램 불만족”(12.3%), “이동거리 불편”(11.3%), “경제적 이유”(5.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건강이 나빠질 때까지”(64.5%) 혹은 “공원이 없어질 때까지”(21.6%) 이곳에 계속 나오겠다고 답했다.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절반 정도는 현재의 종묘공원 모습이 “좋아 보인다”(50.5%)고 답했지만, 절반 정도는 “그저 그렇다”(27.8%)거나 “좋아 보이지 않는다”(39.5%)고 답했다.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종묘공원이 어떻게 바뀌길 바라느냐고 묻자 문화공연장소(37.2%)나 건강검진소(18.8%) 등 노인들이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건강을 보살필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기를 원했다.

현재 가장 큰 어려움(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강문제”(46.5%)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 문제”(19.4%)가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시의 노인복지정책 중 더 강화되거나 개선되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건강지원”(40.1%)이 가장 높았고, “취업지원”(22.0%), “경제적 지원”(15.2%) 순으로 나타나 건강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이 노인들의 가장 큰 현안임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

한편 서울시의 복지정책 가운데 가장 큰 문제가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복지시설 부족”(42.4%), “수급자 선정”(16.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형그물망복지센터는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대부분이 건강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종묘공원이 문화와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장소로 바뀌길 원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노인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 설치 △주 1~2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공연 기획 △접근성 좋은 노인복지시설 설립 등을 서울시에 정책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복지재단의 류명석 복지사업부장은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장점으로 81%의 노인들이 교통의 편리함을 꼽았으므로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자치구 주민에게 한정된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는 것보다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취업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노인복지시설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welfare.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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