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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8 13:55
서울--(뉴스와이어)--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6월 17일 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박완서의 소설 ‘그 남자네 집’과 만화 ‘식객’ 등 도서 159권, 영화 ‘어린신부’와 보아의 음반 ‘마이 네임’ 등 DVD와 CD 124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채장관은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위상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자이툰 부대는 이라크의 안정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돕지만 한편으로는 조국의 부모, 형제, 친구 등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며 건강하고 무사하게 임무를 마치고 귀국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동채장관은 지난 13일과 14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제75차 세계관광기구(WTO)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뒤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으며, 18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 관광개발 현장을 시찰, 투자자들과 만난 후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자이툰부대 연설내용>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6월입니다. 한국에서 6월은 산천이 화사해지고 밤꽃 향기가 날리는 때이기도 하지만 포연 속에서 나라를 지킨 분들을 생각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 6월에 여러분을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황의돈 사단장님을 비롯한 지휘관들과 3600여 평화군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참여정부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을 잡을 길이 없었습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머나먼 나라의 전운 속에 꽃 같은 젊은이들을 세워놓고, 기도하지 않는 정부와 국민, 그리고 사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건강하고 밝은 얼굴을 보아 한없이 위로가 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몇 차례의 기념비적인 시간들을 맞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 평화의 이름으로 서 있는 장병들은 지금 한 사람의 생애가 두 번 겪지 못할 절정의 나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젊음의 패기와 봉사의 즐거움, 또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은 여러분에게 삶의 광활함과 낯선 대지에 대한 추억을 안겨줄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방문하셨을 때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한국의 또 다른 힘이고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한다!”고 말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위상이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평화의 소중함을 뼈 속 깊이 헤아리는 민족이요 자이툰 부대는 그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라크의 안정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돕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국의 부모, 형제, 친지들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언젠가 전쟁을 겪으면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외국의 병사들에게 진 ‘평화의 빚’을 50년 동안이나 가슴에 안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땀 흘린 자리에서 이라크인들도 훗날 생각할 것입니다. 무더위에 만난 빗방울처럼, 어린시절에 빛나던 햇살처럼, 사춘기 때 겪었던 단 한 번의 숙명적인 사랑처럼 우리는 이라크인들에게 훌륭한 이웃으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이제 돌아가면 저는, 여러분들이 이 먼 곳까지 와서 지켜야 할 만큼 충분히 명예롭고 가치 있는 나라의 문화를 일구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간곡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대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단 한 사람도 다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파서도 안 됩니다. 지칠 때는 여러분의 땀방울로 국운이 융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서로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살다가 지금 이 모습 이대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럼, 우리 민족의 기나긴 역사 앞에 숙연히 머리 숙여 장병 여러분의 건강·건투·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처

국제관광과 담당자 최학수 02-3704-9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