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익산 왕궁리유적 제23차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11월 30일 오후 3시 익산 왕궁리 발굴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武王, 600~641년) 때 조성된 왕궁성(王宮城)으로, 1989년부터 백제문화권 유적정비사업의 하나로 연차 발굴이 실시되어 왔다. 그간 궁성과 관련된 성벽, 대형 전각 건물지, 정원, 공방(工房: 금·은·금동·철·유리 제품 등 제작·생산시설)등과 통일신라시대 사찰 관련 유구들이 조사되었고, 수부(首府)명 인장와(印章瓦), 중국제 청자, 조경석, 도가니, 유리구슬 등 5,000여 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조사지역은 유적 북편의 후원 공간으로, 구릉 정상부에서는 4칸 규모의 방형 건물지와 회랑 형태의 부속건물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고, 북동쪽 성벽 조사지역에서는 폭 4.4m의 환수구(環水構: 일정한 장소를 외부와 분리시키며 성벽 내부의 물을 배수하는 수로)와 성벽을 관통하는 암거시설(水口)이 확인되었다.

후원 공간의 중심부인 구릉 정상부에 위치한 방형 건물지는 정면과 측면이 각각 4칸(주칸거리 2.5m)이며 방형 초석을 사용하였다. 기단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외곽을 따라 기단 뒤채움돌이 열을 지어 노출되었고, 주변에서 백제시대 기와편이 다수 출토되었다. 방형 건물지의 서쪽으로 10m 떨어진 곳에서는 원형 초석이 약 2.4m의 주칸거리를 유지하며 남북방향으로 길게 노출되어, 방형 건물과 관련된 회랑과 같은 부속건물로 추정되고 있다.

환수구와 동성벽을 연결하는 암거시설은 서성벽에서 조사된 바 있는 암거시설과 대칭적인 위치에서 확인되었다. 환수구의 물을 일정 깊이에서 궁성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후원 영역의 북편지구로 조사범위를 확대하여 후원의 전체적인 양상과 환수구 및 성벽과의 관계 등을 밝힐 예정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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