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뇌경막 이식 23년 후, 의학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CJD 사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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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1-11-29 10:26
서울--(뉴스와이어)--질병관리본부(본부장:전병율)는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 및 동물실험 등의 조사결과,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CJD〔의인성(醫因性) 크로이츠펠트-야콥병(Iatrogenic Creutzfeldt-Jakob Disease ; 이하 iCJD〕* 사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 의인성CJD : 감염된 조직 이식 등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CJD

금번 국내 첫 iCJD사례는, 54세 여성으로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 치료 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LyoduraⓇ)을 이식받았으며, 수술 후 23년이 지난 2010년 6월 발병하여 당초 sCJD의심환자로 신고되었고 조사가 진행 중이던 2010년 11월 사망하였다.

동 사례에서 환자에게 이식된 독일제 수입 뇌경막은 산발성CJD*(이하 sCJD)에 감염된 환자 사체에서 적출된 뇌경막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산발성CJD : 전체 인구 백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함. sCJD(Sporadic CJD)라고 부름

질병관리본부는, iCJD가 변종CJD*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라, 독일제 수입 뇌경막(LyoduraⓇ)을 사용한 독일제 뇌경막을 이식받은 경우에 발생한 것으로, 당시 관리가 부재한 상태였으나 현재는 안전한 뇌경막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변종CJD : BSE(Bovine Spongioform Encephalopathy 해면상뇌증)에 감염된 소의 특정위험물질을 섭취하여 발생함.

또한 1987년 5월 이후, 문제가 된 독일제 뇌경막제품은 CJD를 유발하는 프리온(단백질의 한 종류)의 감염력을 제거하기 위한 불활성화 처리를 하여 사용해 왔다고 하였다.

iCJD는 전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이중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 정도이며, 200건 중에서 절반 이상인 138건이 일본에서 동 독일제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확률적으로 인체에서 유래한 뇌경막 이식 후 iCJD가 발병할 확률은 1/500~2,000 정도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iCJD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신경과학회, 신경외과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의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80년대에 뇌경막 이식 등 위험요인에 노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에 대해 본인 동의를 전제로 한 의무기록 확인 및 신경학적 검사 등을 포함한 추적조사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c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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