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미혼모의 돌잔치…엄마와 아기의 마지막 추억 남기기
미혼모 박지영(26,가명) 씨는 폐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 중 임신을 해 딸 민지를 낳았다. 출산이 임박해서야 임신사실을 알았던 그는 20대에 시한부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 부족해 미혼모라는 사회적 편견도 짊어지게 됐다.
아기 아버지와는 진작 이미 연락이 끊어졌고, 주변 친지들은 낙태나 입양을 종용했다. 암치료를 위해 복용한 독한 항암제들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아기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고, 지영 씨는 기쁨과 안도의 눈물 속에 아기를 자기 손으로 기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견뎌온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영 씨의 폐암은 3기로 진행되었고, 심지어 뇌에까지 암세포가 퍼지게 되었다.
결국 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지영 씨는 언제 자신의 아기와 이별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러 가지 고통과 편견 때문에 사람들 앞에 나서길 극도로 꺼려하는 박지영 씨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흔적이라도 남겨주고픈 마음에 돌잔치 행사에 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돌잔치가 열리는 12월 2일은 지영 씨의 아이가 아직 9개월 밖에 되지 않는 시기이다. 하지만 지영 씨에게는 아기가 돌이 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다.
이번 돌잔치는 사회복지NGO 함께하는 사랑밭(http://www.withgo.or.kr)에서 실시하는 배냇저고리 캠페인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나눔활동이다.
배냇저고리 캠페인이란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배냇저고리를 곧 태어날 미혼모아기에게 선물하여 탄생을 축복하는 참여형 기부프로그램과 함께 미혼모들의 자립과 아기들의 양육을 지원하는 나눔캠페인이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매년 미혼모아기 돌잔치를 2회 이상 열고 있다.
함께하는 사랑밭 기획홍보팀 박윤미 팀장은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미혼모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겹지만 용기 내 양육을 결정한 지영 씨와 누구의 축복도 받지 못한 아기 민지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세밑 온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문의:070-4477-3805
함께하는 사랑밭 개요
함께하는 사랑밭은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단체로, 1987년 시민참여로 설립된 국내 자생NGO다. 사회적 불평등과 복지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돌봄, 교육, 위기가정, 의료사각지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립과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withg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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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사랑밭 기획홍보국
팀장 백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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