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오는 4일과 7일에 파리와 베를린에서 영산회상 공연 펼쳐

서울--(뉴스와이어)--우리의 심호흡보다 느린 속도로 시작해서, 천천히 감흥의 불씨를 당겨 마침내 마음의 찌꺼기를 훌훌 털어내 줄 영산회상 한바탕(전곡)이 파리와 베를린에서 공연된다.

국립국악원(원장:이동복, www.gugak.go.kr)은 주프랑스한국문화원, 주독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의 프랑스세계문화의집 (La Maison des Cultures du Monde)과 독일 베를린의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오는4일과 7일에 국립국악원 특별공연 ‘영산회상’을 2회에 걸쳐 선보인다.

영산회상은 조선초기부터 500여 년 동안 전해져 오는 8개의 모음곡으로 조선 중기 이후 풍류방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풍류음악이다. 원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노랫말을 가진 음악이었으나, 전해 내려오면서 가사는 사라지고 기악화 되었다. 20박의 느린 <상영산>에서 20박의 조금 느린 <중영산>이, <중영산>에서 10박의 조금 빠른 <세영산>이 만들어지고 뒤를 이어<세영산>과 <가락덜이>, 6박의 <도드리> 계통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염불도드리>, 4박의 <타령>, <군악>이 첨가되어 오늘날과 같은 장대한 모음곡이 되었다. 50여분동안 연주되는 <영산회상>은 느릿한 20박의 <상영산>으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템포가 빨라지고 분위기가 고조되어, 잔잔한 여운과 느긋한 흥취로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5월에 독일의 함부르크,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쾰른의 4개 주요도시에서 민속악을 주제로 한 총 7회의 순회공연 ‘감정의 폭발(Explosion der Gefuehle)’에서 시나위, 산조합주등 민속기악을 7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국립국악원 특별공연 '경기민요의 멋-명창 이춘희‘를 열어 한국전통음썊이 지닌 아름다운 소리로 현지인의 기립박수 갈채와 뜨거운 호응을 얻어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고조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이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유지하고자 기획되었고, 프랑스 파리에서의 공연은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프랑스세계문화의집의 ‘한국의무형문화유산의 발견’ 시리즈중 열리는 것으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프랑스 세계문화의 집 공동주최행사인 한국음악 무용페스티벌에 참가 하는 것이고, 독일에서의 공연은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강병구)이 펼치고 있는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한류’ 사업에 뜻을 함께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한편,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독일한국문화원은 유럽 내의 세계적인 예술 축제에 국악 단체 참가 추진을 비롯한 다양한 창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음악 보급 및 한류 기반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내년 7월 독일 루돌슈타트 월드뮤직 페스티벌(T.F.F. Rudolstadt: 평균 8만 명 운집의 유럽 주요 축제)에 국립국악원의 전통성을 담은 공연 초청을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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