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유족 지원 서비스 확대

- 2011년 12월부터 자살유족 서비스 시범사업 진행

2011-12-06 10:21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는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유족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살유족상담 및 유족모임 시범사업’을 12월부터 지역사회 내 선정기관을 통해 실시한다.

기존에 정신보건센터에서 이루어져 왔던 자살유족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여러 기관에서 적용·진행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2012년 상반기에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설명회를 통해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사랑의전화 상담센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총 세 곳의 지역사회 기관을 선정하였으며 2월까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자살로 인해 유족들이 겪는 어려움

서울시의 경우 매년 최소 16,000명의 자살유족(가족, 친구, 동료 포함) 발생한다. 자살유족의 90%는 일반적 애도과정을 통해 회복이 되나, 10%는 심각한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애도과정은 의미 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과정이라 볼 수 있다. 애도는 주로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사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모든 의미 있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일컫는다.

애도의 지배적인 기분은 고통스러운 것이고, 이러한 기분은 외부 세계에 대한 흥미의 상실, 상실한 대상에 관한 기억에의 몰두, 새로운 대상에게 투자할 수 있는 정서적인 능력의 감소 등을 수반한다. 정상적인 애도는 병리적인 것이 아니며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은 상실에 적응하고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자살 유족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살 유족에 대한 서비스가 미흡할 뿐 아니라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신불 노출을 꺼리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자살유족 서비스의 필요성

한국사회에서는 자살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남아있는 유족들은 자살을 사실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워 거짓말을 하거나, 소극적이고 급속하게 진행되는 장례로 인해 슬픔을 나눌 기회를 박탈당하고 위로받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정신과적인 어려움으로 연결되기도 하므로 자살 유족의 심리적 지원 서비스는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자살 유족 자조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유족의 정신과적 문제 회복 이후 자살 유족 자조모임 등을 통해 편견해소 및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자살유가족이나 친구 등 자살행동 및 자살사망자에 의해 영향 받는 사람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Choose Life’ 라는 유가족을 위한 정보집을 통해 애도기간 중 경험하는 감정에 대한 정보 및 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가족을 위한 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책자구성 및 교육을 진행한다. ‘National suicide Bereavement Support Network’ 라는 자살유족지원협력네트워크를 나라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Survivors of Bereavement by Suicide(SOBS)’라는 자조모임을 구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자작나무란?

서울시의 경우 2008년부터 자살자의 유족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을 통해 자살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살유족 자조모임인 ‘자작나무’를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를 통해 유족들은 서로간의 경험을 듣고 회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슬픔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수용할 수 있으며, 두려움과 걱정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고통과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을 나눌 수 있다.

자살 유족들이 도움을 받으려면

서울시자살예방센터로 연락하거나 유족 서비스 선정기관에 연락을 할 경우, 자살유족들은 전화상담이나 내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침착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유족의 부정, 분노, 충격 등의 감정들을 안전한 환경에서 표출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자살유족들에게 상담을 제공하여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기관의 유족상담 핫라인과 주소는 다음과 같다.

사랑의전화 상담센터 /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9-22 / 3272-4242
생명의전화 성북구자살예방센터 /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96-155 / 916-9119
신내종합사회복지관 / 서울시 중랑구 상봉1동 481 신내 12단지내 / 3421-0123
서울시자살예방센터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06 일양빌딩 별관 7층 / 1577-0199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서울시민이 건의했던 유족관련 서비스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이 채택되어 시범사업으로 진행이 되고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앞으로도 서울시가 진행하는 정신보건 사업과 자살유족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하였다.

시범사업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건정책과(3707-9140)또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02-3444-9934내선280~293)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개요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2005년 전국 최초로 개소한 광역형 정신건강복지센터이다. 서울시민들의 정신건강 향상과 정신질환 예방, 정신건강의 어려움이 있는 시민도 더불어 살며 회복되는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신건강증진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blutouch.net

연락처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정신건강증진팀
김지은
02-3444-9934(내선222)